▶ UCLA 앤더슨연구소
▶ 향후 2년 실업률 7.4%서 5.7%로
캘리포니아주 경기회복이 기대와 달리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제회복이 오는 2016년까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가 11일 발표한 3.4분기 경제 보고서에서 가주 실업률은 현재의 7.4%에서 2016년까지 5.7%로 하락할 것이며 이는 미국 전체 실업률이 현재의 6.1%에서 5.3%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다소 저조한 것이다.
제리 니클스버그 앤더슨 경제연구소 경제학자는 “실업률, 물가상승률, 성장률 등을 포함한 거시경제지표인 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가주 경제는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A의 경우 지난 2년간 경제회복이 다소 빠르게 진행됐으나 가주 및 미국 전체의 경제회복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LA시를 비롯한 LA 카운티가 미국 내 타지역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7월 말 현재 LA 카운티 내 일자리 수는 금융위기 전 수준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앤더슨 연구소에 따르면 LA 시의 실업률은 1990년보다 높은 8.5%, LA 카운티 실업률은 8.1%로 각각 조사됐다. 웨스트 할리웃 지역의 한 커피샵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캐티 배저(24)는 “넉넉치 못한 예산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항상 두 개의 파트타임 잡을 뛰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LA 로컬 경제만 회복이 느린 것은 아니다. 세계 경제 또한 그리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앤더슨 연구소는 진단한다. 이로 인해 타주보다 국제무역이 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이 큰 가주의 해외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가 있다.
일본과 독일의 경제규모 축소, 프랑스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 중 물가가 오르는 현상), 중국의 느린 경제회복 등이 가주의 국제무역에 영향을 끼쳐 수출이 줄어드는 대신 수입이 늘어나는 불균형을 초래할 수가 있다는 것.
그러나 다른 긍정적인 요소들이 가주 경제가 앞으로 전진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앤더슨 연구소의 예상이다. 새로운 헬스케어, 환경, 근로자 관련 법안 및 정책이 대거 시행되거나 추진되고 있는 점은 가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2016년 미국 경제는 올해보다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가 2분기에는 4.2% 상승하며 반전을 이뤘다. GDP 성장률은 2015년 3.1%, 2016년 3.4%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에너지 생산과 상업용 부동산 건설이 늘어나고 이라크·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국방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 또한 미국 경제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앤더슨 연구소는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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