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이후 신설점 10개…미 전역 189곳 운영
▶ ‘온라인 뱅킹시대’주류의 지점 축소와 대조
한인은행들의 영토 확장은 계속된다.
미 주류은행들이 지점망을 줄이고 있는 트렌드와는 달리 한인은행들은 오히려 지난해부터 지점수를 늘리고 있다. 한인은행권이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순익을 내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감독국 제재조치들이 해제되면서 신규지점 개점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 경쟁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주요 한인 주거·상권 지역에 진출함으로써 영업망을 늘리고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표 참조>현재 한인은행들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이미 오픈했거나 개점계획을 확정한 지점만 10개에 달한다.
올해 한인은행들의 지점망 확장 포문은 BBCN 은행이 지난 1월 올림픽과 웨스턴의 구 네이버스 매장을 올림픽-웨스턴 지점으로 개점하며 열었다. 건평 규모만 1만8,000스퀘어피트에 달하고 지점 업무뿐만 아니라 기업 고객을 위한 금융센터 허브로 운영되고 있는 등 은행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지점이라는 내부 평가다.
윌셔은행은 텍사스주 3번째 지점이 될 휴스턴 지점을 지난 22일 개점했다.
태평양 은행은 지난해 9월 부에나팍에 9번째 지점을 개점한 데 이어 내년 봄에는 LA 한인타운 웨스턴과 4가에 건축 중인 대형 샤핑몰인 ‘가주 마켓 플레이스’ 지점 입점을 확정했다. CBB 은행도 지난 15일 은행의 4번째 지점인 사우스베이 지점을 토랜스에 개점한 데 이어 내년 1월에는 풀러튼 지역에 5번째 지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최근 2년간 지점망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은행은 오픈은행이다. 오픈은행은 2012년 1월 감독국 제재조치가 해제된 이후 5개 지점을 신규 오픈했다. 2012년 11월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 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과 10월에는 가디나와 LA 아로마 윌셔센터, 올해 8월에는 올림픽 지점을 오픈했다. 미주 한인은행들이 신규지점 확장에 일제히 나선 가운데 한국에 본점을 둔 우리아메리카 은행도 다음 달 어바인에 가주 내 5번째 지점을 오픈한다.
일각에서는 인터넷, 모바일 뱅킹이 확산되고 ATM 사용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점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으나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한인의 경우 아직도 주류 고객에 비해 지점 이용률이 높아 주요 한인 밀집지역의 지점망 확대는 아직은 유효한 경영전략”이라고 밝혔다. 지역 특성상 워크인 고객이 많고 한인 경제의 젓줄인 의류·봉제·원단업계가 밀집해 있는 LA 다운타운에 6개 한인은행이 1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이다.
남가주에서 영업 중인 10개 한인은행들은 현재 미 전역에 18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BBCN과 한미(UCB 포함)가 각각 50개 지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윌셔(36개), 우리(16개), 신한(14개), 태평양(9개), 오픈(6개), CBB(4개), 유니티(3개), US 메트로(1개) 순이다.
한편 금융 전문매체인 SNL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1,487개의 지점이 줄면서 지난해 말 현재 미국 내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지점은 9만6,339개로 집계돼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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