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악화되는 학자금 부채 부담이 주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조사업체인 ‘존 번스 부동산 컨설팅’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높은 학자금 부채에 허덕이는 40세 이하 연령대가 올해 구입을 포기한 주택이 전국적으로 41만4,000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수치는 올해 미 전국 주택 판매량 12채 중 1채 꼴로 주택 마켓에 유입되지 못한 자금은 무려 830억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보면서 실제로는 더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학자금 부채 사태는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 총 부채 규모가 현재 1.1조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올 8월 미 전국 기존주택 판매는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때 전체 주택 구입자의 40%를 차지했던 첫 주택 구입자가 지난 8월에는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지난 17개월 간 첫 주택 구입자 비율은 16번이나 30% 이하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시된 또 다른 조사에서는 첫 주택 구입자의 절반 이상이 학자금 부채 부담으로 인해 주택 구입을 연기했거나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었다.
캘리포니아 대학 졸업자(학부)의 평균 학자금 부채가 2만269달러로 집계된 가운데 이같은 부채는 주택 구입 재정능력을 12%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자금 페이먼트로 월 250달러씩 지출할 때마다 주택 구입 재정능력은 4만4,000달러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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