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장 출시 아이폰 6와 맞대결
▶ 초고사양으로 차별화 실적 만회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 전략 마케팅실장이 24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갤럭시 노트4를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야심작인 ‘갤럭시 노트4’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한다. 위기에 처한 삼성전자가 등판시킨 구원투수로, 실적 하락을 막고 출시 초반부터 무섭게 질주 중인 애플 ‘아이폰 6’에 맞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서초 사옥에서 ‘갤럭시 노트4 월드투어 2014 서울’ 행사를 갖고 이 제품을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네 번째 모델인 이 제품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선보인 이후, 외신들로부터 ‘최고 사양의 집약체’란 평가와 함께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가격은 95만7,000원으로 책정됐으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26일부터 시판된다. 해외시장은 중국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세계 140여개국에서 순차 출시될 계획이다.
5.7인치 쿼드 고화질(QHD) 수퍼아몰레드(AMOLED) 대화면에, 한층 더 정교해진 스타일러스펜과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 가능한 급속 충전 및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갤럭시 노트4’ 출시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최신기능보다는 삼성전자에게 닥친 녹록치 않은 현실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은 핵심인 무선 사업부 부진 여파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매출 52조원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에 머문 것은, 지난 2012년 3분기(8조600억원) 이후 7분기 만이었다. 무선 사업부는 삼성전자 전체 이익의 70%를 책임지고 있다. 주요 무대였던 프리미엄 시장이 포화된 가운데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는 샤오미 등 토종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익이 악화된 상황이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최대 라이벌인 애플 ‘아이폰 6’의 초반 돌풍도 예사롭지 않아서다.
‘아이폰 6’의 첫 주말 판매량은 1,000만대 이상으로 집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 탓에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스마트폰 실적 부진을 이유로 3조원대까지 낮춰 전망한 보고서까지 등장했다.
삼성전자도 위기극복 전략을 수립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갤럭시 노트4’를 앞세워 원조 기업으로서의 주도권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종전 제품 대비 2배 이상 정교해진 ‘갤럭시 노트4’의 스타일러스펜 등으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사용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충성도 높은 고객을 아이폰 6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각오다. 또 고전 중인 중저가 시장에서는 갤럭시 시리즈의 다양한 보급형 제품 라인업으로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 전략 마케팅실장(사장)은 “대화면과 스타일러스펜의 사용성을 극대화시킨 ‘갤럭시 노트4’는 소비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모바일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 사업 상황이 일시적으로 어렵기는 하지만 삼성전자의 기본적인 혁신에 탄탄한 펀더멘탈(기초 역량)로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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