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신제품 소비자들 불만에 비상
▶ 고발 동영상 잇달아, 업데이트 중단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출시 후 업데이트 오류, 휘는 전화기 등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 아이폰 6(왼쪽)와 아이폰 6 플러스. <연합>
‘벤드 게이트에 이어 이번에는 업데이트 게이트’ 잘 나가던 애플이 계속되는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애플은 지난 24일 오전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8’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 8.0.1’을 배포했다가 신제품인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에서 OS 업데이트 후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자 1시간 만에 배포를 중단했다. 더 치명적인 버그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하고 업데이트에 나섰다가 문제가 생기자 부랴부랴 철회한 꼴이 되어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구성훈 기자>
■ OS 업데이트 후 전화 불통
사용자들이 이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린 8.0.1 버전의 주요 오류는 아이폰이 기지국을 찾지 못해 ‘통화 불가능’ 메시지가 뜨거나 ‘터치 ID’ 지문인식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등이다.
결국 애플은 이날 오후 “사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다”는 성명을 내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애플은 25일 iOS 8.0.1 업데이트 후 발생하고 있는 셀률러 서비스와 터치ID 문제를 해결한 iOS 8.0.2 버전을 며칠 안에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문제가 생긴 기기에 아이튠스를 통해 iOS 8.0을 재설치해 원상복구하는 방법을 홈페이지(support.apple.com/kb/HT6487)를 통해 안내했다.
애플은 iOS 8.0.1을 통해 헬스킷 앱과 사파리 웹 브라우저, 사진·비디오 업로드 버그 등을 바로잡고 키보드 문제 등을 개선하려고 했다.
앞서 지난 17일 애플이 iOS 8를 내놓은 후에도 문제가 있었다. 지난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를 통해 예고했던 기능들 중, 아이패드나 맥을 이용해 다른 셀폰과도 단문 메시지(SMS)나 멀티미디어 메시지(MMS)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메시지 연속성’ 등 일부가 구현되지 않은 상태여서 차후 업데이트를 해 주기로 하고 배포가 이뤄졌었다.
■ 휘는 아이폰 6 플러스
OS 업데이트 파동에 앞서 아이폰 6 플러스에선 본체가 쉽게 휘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은 뒤 휘어졌다”거나 “다른 사람과 부딪쳤는데 휘어졌다”라는 등의 불만이 몇몇 소비자들로부터 접수됐다. 이로 인해 IT 업계 관계자들이 아이폰 6 플러스가 실제로 휘어지는지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아이폰 6 플러스를 두 손으로 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들이 유튜브에서 떠돌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IT 기기 리뷰업체인 ‘언박스 테라피’(Unbox Therapy)는 지난 23일 유튜브에 ‘아이폰 6 플러스 휨 테스트‘(iPhone 6 Plus Bend Test)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은 사람이 손에 쥐고 구부리자 아이폰 6 플러스가 엿가락처럼 휘는 장면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벤드 게이트가 확산되자 애플은 25일 “지금까지 아이폰 6 플러스가 휜다고 불만을 접수한 소비자는 9명”이라며 “이는 매우 드문 현상으로 만약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가까운 애플 스토어에 물건을 가지고 가거나 애플 소비자센터에 연락할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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