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뉴저지 에디슨 시에 위치한 제이 피 스티븐스 고등학교는 사립학교나 음악특기학교도 아니면서 지난 20년간 최고의 음악특기자를 배출한 공립학교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이 학교의 경이로운 기록은 전 뉴저지 관악음악 특기자 선발대회 (All State Band Competition)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경연대회 이외에도 매년 가을에 운영되는 마칭밴드 역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밴드멤버 수가 161명으로 전 뉴저지 고등학교 마칭밴드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전 동부 지역에서도 큰 밴드 중 하나로 이름은 마칭 호크 (Marching Hawks)이다.
전체 음악 교육을 총괄하고 있는 앤드류 S 디니콜라 학장과 존 지잘리) 교사가 음악을 담당하고 지난해부터 쇼 코디네이터로 전체 쇼를 지휘하는 앤드류 헤이워드 교사가 이 대형밴드를 지도하고 있다.
지잘리 교사는 마칭밴드 쇼는 마치 브로드웨이 쇼와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우선 전체적인 프로그램 구도를 잡은 후 음악을 적용하기 때문에 올해 프로그램은 숲에서 길을 잃은 소녀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집을 찾아 돌아온다는 주제를 정했다. 그리고 이 주제에 가장 잘 맞는 음악으로 미국 작곡가 에릭 와이테커의 교양악 ‘Pan’s Flute”를 선정했다.
전체 음악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는 디니콜라 학장은 1977년부터 이 학교에 근속 중으로 이 학교 음악 교육을 뉴저지 최정상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자잘리 교사는 2005년도에 부임하였는데 이 고등학교 출신이다.
이 학교의 전체 학생 수는 2,500명이며 이 중 10%인 250명 밴드부다. 그 중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마칭 호크에 참여해, 학교가 시작되기도 전 8월 중순부터 하루에 8시간 고된 집중훈련 과정을 거쳐 9월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금, 토일 미식축구 경기와 각종 경연대회를 소화하는 매우 빠듯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들은 워낙 실력이 출중한데다 부모들의 뒷바라지가 어우러져 매년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다. 또 이들 중 대다수가 뉴저지음악 특기자로 선발되는데 뉴저지 특기자 선발인원이 150면 정도인데 이 학교 출신 학생이 1/3가량 특지가 수를 차지해 매년 50명 이상이 뉴저지를 대표하는 음악 특기자로 선발될 정도다.
무엇보다도 모든 밴드부 소속 학생들은 동네에 거주하는 평범한 학생들이라 제이피 스티븐스 고등학교 음악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입증해 주고 있다.
이런 결과에 대해 디니콜라 학장은 60세 중반인 본인을 비롯하여 모든 음악 선생들이 저녁 6-7시까지 연습실에 상주하기 때문에 합창단, 밴드부, 현악단 등 어떤 학생이라도 연습을 하고 싶으면 이 시간동안 자유로이 음악 교실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또한 자잘리 교사가 자율학습 시간을 이용해 2-3명씩 그룹지도 무료레슨과 경영대회를 앞둔 개인교습 등 교사들의 희생과 정성어린 지도가 이런 결과를 낳고 있다고 전한다.
이와 더불어 밴드부 소속 학부모들의 지원을 꼽았다. 전체 학부모회에서는 한 푼도 보조가 없지만 순전히 자발적인 밴드부 학부모들은 지난해 2만7,000달러의 모금을 했으며 올해도 비즈니스 광고 모집, 학부모 골프 대회, 기부자 모집 등을 하고 있는 학부모의 지원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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