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인구 늘어나며 H마트 등 다양한 한인업소 진출
▶ 기존 한인상권 경쟁력 확보 못하고 고전, 불황 장기화
용커스 게티 스퀘어
2000년대서부터 플러싱, 브루클린과 뉴저지로부터의 한인 이주가 늘어나면서 웨체스터는 기존의 조용하던 한인 커뮤니티가 다양해졌다.
2년 전 하츠데일에 오픈한 H마트를 중심으로 한인업소의 활발한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지난 봄 스카스데일에 생긴 코리안 바비큐 레스토랑에 이어 뉴로셀에도 한인이 운영하는 바비큐 레스토랑이 새로 오픈 하는 등 한인 비즈니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역 곳곳의 많은 한인업소들이 장기적인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 때 호황기를 누리며 지난 수 십 년을 유지해 오고 있는 올드 타이머 한인 업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이 거의 없던 시절부터 용커스와 마운트 버논 시에서 잡화 및 야채가게로 비즈니스를 꾸준히 키워가던 한인상권이 최근 들어 현저히 쇠퇴되고 있다.
이는 코스코 등 메가 스토어뿐 아니라 지난 수 년 간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는 CVS, 월그린 과 같은 대형 드럭스토어로 인한 타격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세태에 따라 빠른 변화를 하고 있는 타 지역 한인상인과 달리 웨체스터 한인 비즈니스는 업종변화와 현대식 서비스 등 발 빠른 변화를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용커스 지역 게티 스퀘어 지역과 사우스 브로드웨이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한인상인들의 고충도 마찬가지다. 지난 몇 년에 거쳐 종업원이 수가 줄어 현재는 한 명으로 또는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밀리는 렌트에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수년 전 부터는 크리스마스 대목도 없어졌고, 히스패닉이 많은 이지역의 특징인 한 여름철 매상도 줄었다고 한다.
사우스 브로드웨이 에서 10년 넘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K씨는 호황기에 비해 반 이하로 떨어진 매상을 살리기 위해서 힘을 쓰고는 있지만 이제 두 부부가 노년기에 접어들고 있어 희망을 가질 수가 없다고 말한다. 게티 스퀘어 상가의 J 씨 역시 그 동안 늘렸던 가게와 부동산 투자를 감당해 나갈 일이 막막하다고 한숨짓고 있다. 이는 XO2 레스토랑 등 허드슨 강변의 고급스런 상가 형성이나 아티스트의 유치 그리고 엠파이어 카지노 , 리지 힐 샤핑몰 등으로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는 용커스 시와는 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뉴욕 주에서 뉴욕시, 버팔로, 알바니, 로체스터에 이어 4번째로 인구가 많은 용커스는 웨체스터 내에서는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뉴욕 시내로부터는 자동차로 10분 거리이며 허드슨 강을 끼도 있는 용커스의 지리적 요건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성장했다. 80년대 초부터 한인들의 비즈니스가 들어오기 시작해 90년대에 들어서는 용커스 시내 뿐 아니라 센트럴 애비뉴까지 식당, 세탁소, 네일 살롱 등 다양한 업종이 들어서며 한인 상권의 번성시기를 누렸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미래가 어둡기만 하다.
이 같은 불황의 소식을 자주 접하는 한인사회에서는 ‘웨체스터 한인 커뮤니티가 발전하려면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들이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한인업소가 성장해서 한인 경제가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노려 지국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