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서부한식세계화협, 1백여명 신청 열기 실용적 강의 수준 향상
한식당 종사자 교육 5일째인 지난 3일 시크릿 가든에서 참가자들이 김수진 원장의 강의를 듣고 있다.
한식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열리고 있는 조리사 교육이 알찬 내용과 수준급 강사진 강의로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오전 11시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 주최 조리사 교육이 LA 한인타운 인근 시크릿 가든에서 진행됐다.
조리교육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한식당 종사자 교육에서 참가신청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분야. 때문에 지난해까지 40명이던 정원을 올해는 오전, 오후반으로 80명까지 늘렸다. 실습기회와 교육 책자가 제공되지 않는 청강생 20명을 포함하면 총 100명이 교육을 받는 셈이다.
올해 교육은 한식의 ‘전통성’보다는 ‘트렌드를 담은 현지화’에 무게가 실린 것이 특징이다.
교육 첫 날 참가자들은 외국인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백오이 소박이’와 ‘물김치’ 등의 김치류와 ‘고추장소스에 무친 오징어 채소냉채’ ‘갈은 바나나에 유자청을 곁들인 모둠채소’ 등 한식 소스를 활용한 샐러드를 배웠으며 둘째 날인 3일에는 닭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의 부위별 요리 활용법에 대해 배웠다.
LA 한인타운에 한식당을 오픈할 계획이라는 문아리씨는 “이번 교육을 통해 실제 생활에서도 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할 수 있는 메뉴들을 많이 배웠다”며 “육류 손질법 등을 기본기를 다지는 수업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을 위해 한국 푸드앤 컬처 아카데미에서 초청된 김수진 원장은 이번 조리교육의 목적을 ‘한식 요리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에 뒀다.
김 원장은 “한식의 전통성을 살리면서 맛과 멋을 담아내는 것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친근하게 느낄 수 있고,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현지화’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LA 지역 한식당들이 정체되지 않고 업그레이드 된 맛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 역시 이번 교육이 누구든지 빨리 배울 수 있고 한식에 색다르게 맛을 더할 수 있는 것을 기본으로 한 실용적인 강의라는 점에 높은 평가를 줬다.
밸리 포터랜치에서 타인종들을 대상으로 요리강습을 하고 있다는 주디 한씨는 “외국인들은 한식 중에서도 만들기 쉬운 음식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잡채는 맛을 보면 좋아하지만 만들기 어렵다고 꺼린다”며 “미국 마켓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한식의 맛을 내는 법을 배웠다는 점이 이번 교육의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임종택 회장은 “성공적인 한식당 운영을 위해서는 경영주가 직접 요리를 할 줄 알고 홀서빙의 기본을 알아야 한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교육의 내실이 더해지는 것은 물론 참가자들의 참여도와 열의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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