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코리안 퍼레이드
▶ K타운 페스티발
야외장터를 찾은 백인 관람객들이 각양각색으로 가지런히 놓인 떡들이 흥미로운 듯 사진을 찍으며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K-타운 페스티발의 공식 개막 행사가 32가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렸다. 그랜드 마샬단 등 주요 참가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빗속에서도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의 열기는 꺼질 줄 몰랐다.
코리안 퍼레이드가 끝난 뒤 인파들이 K-타운 페스티발이 펼쳐진 32가 야외 특설 무대와 민속 장터에서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이날 32가에서는 사물놀이와 푸짐한 먹거리 등과 더불어, 한인 업체들이 다양한 홍보 경쟁도 펼쳐졌다.
신학연 뉴욕한국일보 사장, 손세주 뉴욕총영사,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피터구 뉴욕시의원, 폴 밸론 뉴욕시의원 등 그랜드 마샬단은 야외장터 입구에서 열린 비빔밥 비비기 행사에 참가, 비빔밥을 비비며 페스티발의 열기를 더했다. 비빔밥 비비기를 통해 마련된 500인분의 비빔밥은 페스티발 참석자들에게 전달됐으며 금강산 식당과 송가네 등이 선보인 김치전과 파전, 떡볶이, 순대 등은 궂은 날씨에 큰 인기를 끌었다.
공식행사 뒤에는 TKC-TV주관 TKC 노래자랑이 이어져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층 화려한 실력과 장기를 뽐낸 총 8팀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유치원생부터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가수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여 32가를 지나던 타민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 무대에는 댄스팀 ‘스탬피드’ 등 타민족 노래꾼들이 많이 참가, 뉴욕에 부는 K-POP 열기를 보여주었다. 우승은 휘성의 ‘위드미(With Me)’를 열창, 객석으로부터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은 하지수(22)·박창조(21)씨팀에게 돌아갔다.
한국을 홍보하고 한국의 역사를 바로 알리는 캠페인도 이어졌다. 한인청소년 영리더(KAPA-GNY KAYL)는 야외무대에서 ‘독도는 우리땅’ 노래에 맞춰 ‘독도 플래시몹’ 공연을 펼치며 독도를 홍보했으며 뉴욕한인회는 홀로코스트 박물관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영구 전시실 모금 캠페인을 벌였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는 한국 문화와 여행지를 소개하는 ‘K아트’잡지 등을 타민족들에게 나눠주며 한국을 홍보했다.
스토니 브룩과 버팔로, 빙햄튼 뉴욕 주립대의 연합 풍물패가 장터 입구인 우리아메리카 은행 앞에서 신나는 풍물 한마당을 펼친 것은 백미였다. 어느새 날씨가 개면서 우렁찬 사물놀이 소리에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타민족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한인 업체들의 열띤 자사 제품 홍보전도 이어졌다. 토르말린의 음이온 벨트, 정관장의 홍삼음료와 홍삼 액기스, 아사모 그룹의 내츄럴 디톡스, 스킨푸드의 화장품,신한은행 아메리카의 금융상품 등이 소개됐으며 이들 업체는 판촉 용품을 나눠주면서 부스마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코카콜라는 신제품 ‘코어 파워’의 시식행사를, 맥도날드는 ‘행운의 바퀴(Wheel of Fortune)’ 게임을 통해 10달러짜리 맥도날드 상품권과 장난감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모저모 >
■TKC 노래자랑-1등에 10년지기 죽마고우 하지수·박창조팀 우승
막상막하의 쟁쟁한 실력자들이 참가한 TKC 노래자랑에서 10년지기 죽마고우 하지수·박창조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초등학교부터 현재 대학생이 되기까지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늘 함께한 이들은 예선 하루 전날 모여 부랴부랴 입을 맞췄다고. 충분한 연습 시간이 없었음에도 휘성의 ‘위드 미’를 놀라운 가창력으로 소화해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씨는 "어릴 때 가수가 꿈이어서 SM, YG 등 한국의 기획사에서 15번이나 오디션을 보고 떨어졌었다"며 "오늘 예전의 소망이었던 가수의 꿈을 이룬 것 같아 날아갈 듯이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는 하씨는 "둘이 처음으로 함께 출연한 노래대회에서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며 "아쉽게 한국행 항공권이 한 장이라 둘이 논의한 후 한명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행운의 바퀴’ 선물제공
맥도날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운의 바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선물을 제공했다. 특이한 점은 지난해에는 부스 앞에 큰 행운의 바퀴를 설치했지만 올해는 아이패드가 이를 대신 한 것. 공책만한 아이패드에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바퀴가 돌아가고, 바늘이 멈추면 해당 상품이 즉석에서 제공되는 방식이다. 20~30대들이 바로바로 게임에 적응한 반면 노인들은 실제 바퀴를 이용하는 것처럼 자꾸 화면을 누르는 등 이색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70대 한인은 “선물 받기 참 힘드네”라며 투정아닌 투정을 부리기도.
■내 아내의 나라의 문화 배우러 왔어요
32가 야외장터에서 태극기 티셔츠를 입고 있던 덕 딜먼씨는 올 7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미국인이다. 결혼 후 처제가 살고 있는 부산을 방문했다는 딜먼씨는 이날 아내 진미 딜먼씨와 함께 장터를 찾아 떡볶이를 맛보며 한국 정취에 빠졌다. 그는 "한국 길거리에서 맛보던 한국 간식을 오늘 야외 장터에서 맛볼 수 있어 반갑다"며 "사랑하는 사람의 나라인 한국의 문화를 세계의 중심 맨하탄에서 만나볼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커피샵들 때아닌 특수
날씨 덕에 인근의 커피샵들은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비가 쏟아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열린 야외장터에 인파로 북적되면서 인근의 커피샵들에 고객들이 몰린 것. 뚜레쥬르와 카페베네, 파리바게뜨 등 한국 브랜드 커피샵들에는 주말 저녁 시간에 버금가는 인파가 몰려,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한 한인은 “스무명 가까이 줄을 선 것을 보고 커피를 주문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며 “하지만 코리안 퍼레이드를 통해 이들이 한국의 유명 브랜드라는 것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어 흐뭇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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