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연방 정부의 다운타운에 대한 ‘특정지역 수사권’이 발동돼 한인 업체들의 규정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오늘(9일)부터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에 대한 ‘특정지역 수사권’(GTO: Geographic Targeting Order)이 공식 발동됐다. 이에 따라 디스트릭 내 남북으로 8가와 16가, 동서로 샌티 스트릿과 센트럴 애비뉴 사이에 위치한 10개 업종, 2,000여개의 업체들은 3,000달러 이상의 현금거래 때 반드시 연방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 단속 네트웍’(FinCEN)에 보고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한인 의류업체들은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다. 하지만 현금거래를 고집하며 자신의 정보제공을 거부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입을 모았다.

샌피드로 패션마트의 제이 김 매니저는 “대부분 한인 업체들은 정부가 요구하는 규정을 준수하면 된다는 의식이 강하다”고 전하면서도 “현금거래를 요구할 경우 및 보고 방법에서의 기술적인 문제들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류업체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는 게 자바시장에 대한 당국의 부정적인 시선을 없애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며 “모든 관련 업체들이 한 마음으로 법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GTO 발동과 관련, 안병찬 공인회계사는 “GTO에 따라 한인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고 정의했다.

안 회계사에 따르면 ▲24시간 내 3,000달러 이상 현금거래 때 15일 내 FinCEN에 신고하고 ▲방식은 이파일(E-file)로 해야 하며 ▲현금거래 보고 이후 내년 1월 말까지 보고내용을 바이어에게 통보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안 회계사는 GTO 규정에 따라 업체들은 현금거래를 한 바이어의 정보를 확실히 알아둘 것을 당부했다. 즉 고객의 성명과 택스 ID, 생년월일, 주소, 직업, 연락처, 신분증(여권, 운전면허증 등 가능한 것들) 등에 관한 정보를 확실하게 챙겨둬야 보고를 할 때 제대로 작성할 수 있고, 이파일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회계사는 “만약 바이어가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을 보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때도 위와 똑같은 방법으로 그 사람의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여러 명이라면 그들에 대해서도 역시 모든 정보를 받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금의 종류, 즉 현금, 머니오더, 외국 화폐, 캐시어스첵 등 받은 돈의 종류도 구분해 둘 필요가 있다”며 “올해 말까지 보고한 내용들을 바이어가 서신으로라도 내년 1월 말까지 알려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