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공동 순두부·자생한방 등 줄줄이 입성
▶ 경기회복 기대감에 타인종도 공략 차원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타운 중심으로 확장 이전하는 한인업체들이 늘고 있다. 얼마전 이전을 완료한 소공동 순두부(사진 위)와 홈쇼핑 월드.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타운 중심으로 확장 이전하는 한인업체들이 늘고 있다. 얼마전 이전을 완료한 소공동 순두부(사진 위)와 홈쇼핑 월드.
‘한인타운으로, 목 좋은 곳으로, 더 크고 넓게’ 한인업소들의 확장 이전이 붐을 이루고 있다. 오랜 경기 불황으로 문을 닫거나 직원을 줄이며 살림 규모를 축소해나가는 업소들이 적지 않았던 반면, 최근에는 매장을 확장하고 LA 인근 또는 한인타운 외각 지역에서 타운의 중심가로 이전하고 있는 곳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소위 ‘목 좋은’ 한인타운으로 옮기거나 규모를 키워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면서 매상 증진을 꾀한다는 목표다.
■다양한 업종 타운으로
‘소공동 순두부’는 지난달 1일 한인타운 웨스턴가의 ‘IB 플라자‘에 LA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11월 건물 화재로 영업을 중단해 다운타운에 새 둥지를 마련한지 6개월 여 만이다. 새롭게 오픈한 LA점은 매장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후드 설치로 메뉴도 다양화하는 등 운영 방식도 보강한 것이 특징. 기존의 다운타운점과 동시에 운영 된다.
박명식 사장은 “LA 한인타운점은 30년 이상 영업한 ‘전통있는 집‘이라는 상징성을 살리기 위한 의미도 크다”며 “’타운에서 다시 보니 반갑다‘는 고객들의 반응이 많다. 더 넓고 쾌적한 장소에서 나은 서비스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 월드’는 최근 오렌지카운티 2개점과 기존 LA점을 통합해 한인타운 8가와 웨스턴의 (구)에덴 자동차 자리에 새롭게 오픈했다. 넓은 매장에서 판매 제품 카테고리를 더욱 다양화해 ‘원스탑 샤핑’장소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30여대가 동시에 주차 가능한 넓은 주차 공간으로 고객 편의도 더했다.
‘조이 기독백화점’는 매장 규모를 키우고 올림픽과 유니언으로 자리를 바꿨다. 확장 이전을 기념해 현재 성경과 베스트셀러, 아동용 도서, 액자 등을 최대 60%까지 할인 중이다.
‘텔레트론’도 한인 고객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기존의 버몬트와 1가에서 6가 시티센터 2층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것. 총 9,000스퀘어피트로 기존 매장보다 규모도 더욱 커졌다. 이전과 더불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고급 주서기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스몰 가전제품을 다수 들여놓는다는 계획이다.
이박에 ‘자생한방병원’은 한인 환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한인타운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케이스. 지난달 6가와 버질에 위치한 그랜드 메디컬센터 5층으로 옮겨 진료를 시작했다. 3,000스퀘어피트로 전보다 넓어진 공간에서 총 10개의 치료실과 엑스레이 검사실을 갖추고 4명의 의료진이 상주해 진료한다.
같은 건물 내에 위치한 MRI센터 및 양방 전문의들과 함께 양한방통합진료가 가능하도록 해 보다 많은 환자의 발길을 모을 수 있는 상황을 갖췄다.
■타운내 타인종 공략도 배경
한인타운을 찾는 타인종들이 늘면서 타운이 한인들과는 더욱 가까이 다가서며 타인종을 공략한 새로운 사업 기회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장소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업소들의 타운 진출을 부추기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아이원 성형외과’는 지난달 한인타운 에퀴터블 빌딩 5층으로 옮기며 원 규모를 남가주 한인운영 성형외과로는 최대 규모인 10,000스퀘어피트로 키웠다. 한인 뿐 아니라 중국 등 타인종 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결국 자리가 중요
척 임 텔레트론 부사장은 “접근성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타운으로 이전을 결정했다”며 “매장 확장 이전을 계기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만큼 타운 한복판이 매출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비 부동산의 미셸 원 부사장은 “경기회복의 신호라기보다는 한인타운 상권의 활성화로 해석할 수 있다”며 “한인타운에 입성하는 주류 프랜차이즈들도 부쩍 많아지고 있으며 타인종을 포함한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인타운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 규모 및 건물 크기도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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