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카드 서비스 패트릭 홍 대표
▶ 10억달러 매출 달성 직원들과 열매 나눌 것
패트릭 홍 뱅크 카드 서비스 대표가 제2 창업 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사업가는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 변화의 때를 놓치면 사업은 한 순간에 주저앉아 버리고 만다.‘코닥’ ‘노키아’ 등 한 때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정도로 글로벌 경제의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기업들이 어느 날 다른 기업에 팔리거나, 아예 문을 닫는 것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한채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가 소홀했기 때문이다.
1987년에 창립된 이후 성장을 거듭하며 최근 LA 비즈니스 저널 선정 소수계 상위 100 대 기업 중 당당히 21위에 이름을 올린 카드 프로세싱 전문업체 ‘뱅크카드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대표 패트릭 홍 대표. 2012년 10월 LA에서 토랜스로 본사 를 옮긴 이후 지난해 매출액만 8,100 만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질주하고 있다.
홍 대표는 얼마 전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지금 아무리 좋아도 10년 후를 내다보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업계의 경쟁 속에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만이 살 길이라는 경영인의 안목과 본능이 그를 새로운 도전의 길로 일깨워줬기 때문이다.
홍 대표를 토랜스 사무실에서 만나 사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2 창업을 선언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카드 프로세싱 업계는 변화의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이런 회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나름대로 가치가 있었지만, 그 10년 동안 기술의 발전, 비즈니스 트렌드 변화, 소비패턴 변화의 영향으로카드 프로세싱 비즈니스 자체는 이제특별한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업종이 아닌 셈이 돼 버렸다.
예를 들면 그동안 업소 내 금전등록기와 카드 프로세싱 터미널만으로 운영돼 오던 것이 이제는 POS 시스템이 도입돼 금전등록기가 필요 없어졌고, 더 저렴한 수수료를 찾고 있다.
게다가 소비자들의 중심을 이루는 젊은층들은 기성 세대와 다른 샤핑문화를 가지고 있고, 이들의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구매력이 5,00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커지고 있다. 게다가온라인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기존의 영업방식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런 변화의 시점에 우리도 이를 제때 쫓아가지 않으면 도태될수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직시했기 때문이다.
- 이를 위해 무엇을 해왔나
▲지난 3년간 과감한 투자와 인력투입을 통해 비즈니스 방향을 다변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의10년을 위해 정지작업을 벌여온 셈이다. 차별화, 그리고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도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공존공영’을 위한 준비를해왔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네이비지브라’ (NavyZebra)라고 할 수 있다.
-‘ 네이비지브라’는 무엇인가
▲쉽게 설명하면 8가지 비즈니스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네이비지브라는 일종의 서비스 마크로 혁신과 노력을 통한 미래의 성공을 다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페이먼트, 마케팅, PSO,웹베이스, 이커머스(E-commerce), 파이낸셜, 미디어, 시스템 통합 등이 포함돼 비즈니스의 체계적이면서 발전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좋은 시스템만으로 회사가 발전할 수는 없다
▲맞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나를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선은 직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다. 6시에 출근해 그날 아침의 뉴스들을 종합하고, 각종 세미나를 통해 전문 경영인 또는 리더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기록해둔다. 그래서 정리된 중요 내용들은 곧바로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전파하고, 이에 대한 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다. 이와 함께 전국 9개주 14개 지사 직원들이 매년 초에 한 자리에 모여 ‘BTECH’라고 부르는 컨퍼런스를 갖고 의견을 나누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수시로 가동한다.
-개인 이야기로 돌아가자. 벽에 포스트잇이 굉장히 많다
▲할 일들이다. 회사의 주요 과업들을 잊지 않기 위해 저렇게 적어둔다.
회사의 과업을 장단기로 나누어 표시하고 이를 또 다시 처리해야 할 과업과 처리된 과업으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포스티 잇에는 회사 과업이 적혀 있다 보니 너무 자세히는 보지 말아 달라(웃음).
-카드 결제 시스템은 생소한 분야였을 텐데
▲사실 처음에는 광고 판촉물 회사를 차렸다. 돈은 많이 벌었지만 ‘미들맨’으로의 서러움과 한계를 절실히 깨달았다. 그러던 와중 아주 우연한 계기에 카드 결제 시스템 회사를 차리게 됐다. 사무실 바로 옆에 카드 터미널 기계를 판매하는 회사가 있었는데 그 회사 사정으로 더 이상 사업을 꾸려갈 수 없다며 인수 제의가 들어왔다. 터미널 기계를 보니 그 안에 수많은 과정이 들어가 있었다. 이런 다양한 과정이 있다면 그 안에 가능성도 많을 것으로 보고 과감히 인수를결정했다.
-사회환원 활동도 열심이다
▲뱅크카드 서비스가 1987년 창립이래 27년 동안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솔루션 회사로 우뚝 서기까지에는 한인뿐만 아니라 아시안 커뮤니티가 보여준 애정 어린관심과 성원이 큰 힘이 됐다. 이러한 커뮤니티의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을 이어나가고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장학생 선발사업인데 뱅크카드 서비스는 올해로11년째 진행해 오고 있는 장학생 선발을 통해 168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마라톤 광이라고 들었다. 특별한이유라도 있나.
▲덴버로 와서 처음으로 한 일이 페인트칠이었다. 그 때 느낀 점이 체력이 좋아야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유도도 하고 군대도 갓 제대해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으나 그게 아니었다.
나는 하루 일하면 다음날은 힘들었는데 다른 미국인들은 무리 없이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체력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뛰게 됐다. 지금까지 마라톤풀코스 6회 완주, 하프코스는 20회완주했다.
-지금의 홍 사장을 만든 중요한 터닝포인트는 뭔가.
▲대학시절 교양수업 때 물리화학을 배웠다. 그 때 뒤에서 딴 짓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수님이 나와서 문제를 풀어보라 했다. 나가서 공식에 대입해 문제를 풀었다. 그러니 교수가 “딴 짓만 하더니 문제를 어떻게 풀었냐”고 물었고 나는 공식에 대입해 풀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교수가 “사회에는 공식이 없다. 이 공식 도출법을 공부해 한 달 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라”고 하더라. 막막했지만 그 한 달 간에 고3 때보다 더 많은 공부를 했다. 그러다보니 내가알고 싶고 흥미가 있는 건 공식 한줄이 아니라 그 공식이 도출되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이 일 이후 과정을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물을 그대로 보기보다는 항상 바탕에는 무엇이 있는가 라는 분석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됐다.
-앞으로의 목표는
▲목표는 매출 1억달러를 넘어서10억달러를 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성과를 직원들과 함께 나누고싶다. 이는 막연한 목표다. 사실 나는‘막연히’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혹자는 목표를 주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내 생각엔 세상은 변하고 공간도 변하기 때문에 항상 유연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 패트릭 홍 대표는
- 1959 년 서울 출생
- 1984년 덴버로 이민
- 1986년 LA로 이주
- 1987년 뱅크카드 서비스창립
■ 뱅크카드 서비스는
1987년 창립 이래 리테일 비즈니스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발전해 오고 있다.
2만6,000개 이상의 머천트터미널, 모바일 결제시스템 등 카드 프로세싱 업무를 기반으로, POS, 마케팅, 전자 상거래,웹 베이스 비즈니스 솔루션과 모바일 앱, 시스템 통합 솔루션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비즈니스의 규모와 상황에 맞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본사와미 전국 9개 주 14개의 지사에서 230여명의 임직원이 고객중심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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