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자금 부채의 덫에 걸린 대졸자들
▶ 중퇴·대졸자 47% “융자 받지 말걸” 후회
미래를 위해 투자되는 미국 대학 학자금이 갈수록 미국인들의 무거운 재정적 골칫거리고 전락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는 미국 졸업생 1인당 학자금 부채는 2만9,000여달러로 3만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1조2,000달러에 달하는 학자금 부채의 16%는 50세 이상자들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대학 학자금을 평생 갚기에도 힘들 정도로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급기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12월부터 월 학자금 상환액을 수입의 10%로 제한하고 공기업이나 공공서비스 분야 종사자들에게 학자금 탕감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한다고 발표 했다. 하지만 공화당에서는 이 정도 조치로는 학자금 부채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생색내기에 그친다고 맹비난을 쏟아 붓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입장에서도 딱히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거액의 돈을 융자받아 대학 공부를 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 지난 8월 ‘입소스’가약 1,000명의 재학생과 중퇴 및 졸업생, 학자금융자를 받은 500명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이 학자금 융자를 받아서라도 대학 공부를 마칠 충분한 가치가 있고 대학교육이 그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지난주 발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재학생보다는 중퇴 또는 졸업생들이 학자금 융자 부채가 대학교육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중퇴 및 졸업생들 중에서 대학 투자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사람들은 예상외로적었다(66%). 이는 재학생보다 낮은 수치였다(89%).
졸업생들은 졸업을 해 보니까 자신들의 커리어와 생활형편들을 살펴볼 때 지나치게 많은돈을 빌려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파이낸셜 그룹의 자동차 및 교육 재정담당 브렌든 코플린 대표는 ‘구매자의 후회’ (byuer’sremorse)라는 말로 현재의 학자금 부채 상황을 표현했다. 그는 “많은 학생들은 그들의 교육에 대한 투자로부터 얻게 되는 수입에 비해서 내야 할 돈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생각은 융자를 갚기 시작할 때부터 갖게 된다는 것이다.
▲재학생이 학비 융자에 더 긍정적
재학생들은 학자금에 대한 부담을 덜 느끼고 있으며 부채 상환에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재학생 절반은 그들이 받고 있는 학자금 부채액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졸업생들의 경우는 38%만이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다시 말해 대학생보다는 돈을 갚기 시작하는 졸업생들이 더 큰 부담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또 학자금 상환에 관해서도 대학생들은 33세까지 자신들이 빌려 사용했던 학자금 융자금을 모두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졸업생들은 41세로 생각했다. 거의 10년이나 길어진 수치다.
졸업생 3명당 1명 이상은 학자금 부채를 언제 완전히 갚을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밝혔다. 반면 재학생들은 29%만이 그 같이 답변해 재학생들이 졸업생들보다 학자금 부채에 관련해 좀 더 낭만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교육이 많은 돈을 들여야 할 가치가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졸업생들이 더 실망스런 답변을 내놓고 있었다. 예를 들어 졸업생 10명 중 4명만이 학자금 융자로 투자된매 달러가 그들의 커리어와 삶의 기회라는 의미에서 되돌려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학자금 부채 후회한다”
확실한 것은 학자금 부채를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 학자금 융자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자금 융자를 고려한다면 생각해봐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상황들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에드바이서즈 닷컴’ (Edvisors.
com)의 발행인 겸 수석부사장인 마크 캔트로비츠는 학교를 결정할 때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학비 융자금 총액이 졸업 후 받게 되는 예상 봉급수준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어떤 전공을 택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이나 학부모들도 졸업 후 취업 기회와 이에 따른 봉급이나 수입을 고려하는 2~3가지옵션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공립대학이나 거주지 주 내 대학을 진학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기숙사 생활이 아니라 부모의 집에서 살면서 학교에 다니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또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이나 무상 보고금인 그랜트를 찾아 신청하는 등 대학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안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탕감 프로그램 찾아라
대학을 졸업해 학생 융자금을 갚기 시작했다면 ‘스튜던트론스 닷지오브’ (StudentLoans.gov)나 ‘파인에이드 닷오알지’ (FinAid.org)를통해 학자금 상환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 이자율을 낮추기 위한 재융자도 고려한다.
학생들은 지출을 줄이거나 파트타임 일자리를 구하면 학자금 융자금을 더 빨리 갚아 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캔트로비츠 부사장은 자동 데빗으로 다달이 페이먼트를 낼 경우 이자율을 낮출 수 있으므로 융자회사에 요청할 것을 조언했다. 또 일부회사들은 직원들이 학자금 융자상환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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