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뉴저지 갈보리교회 오는 18일 한국 문화 축제를 연다. 축제에 앞서 준비가 한창인 도상원 목사를 만나봤다.?

한국문화 축제는 어떤 행사인가?

이번 행사는 지역 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축제이다. 이번 토요일인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우천에 관계없이 예정대로 열린다. 행사는 음식축제, 각종공연, 물품시장,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 풍물놀이 등으로 운영된다.

이번 축제는 1975년도에 창립된 갈보리교회가 내년 2월 4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에 창립 기념행사의 의미도 있다. 특히 우리 교회의 지향이 “세상 속의 교회”이다. 즉 불모지 중부 뉴저지에서 40년간 한인 교회, 동포 사목, 한국 문화 지킴이 역할을 해왔던 1세대 사역에서 이제는 미국 주류 사회로 한인의 위상을 뿜어나가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이번 축제를 단순히 교인 중심 혹은 이웃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정도에 그치고 싶지 않다. 보다 적극적으로 이웃을 돕는 축제로 승화 시키고 싶다.

이웃을 돕는 축제의 의미란?

이번 축제는 약 4만 달러의 기금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금으로 2년 전 지역을 강타했던 샌디 피해자들을 도울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뉴저지 중부와 남부 해안가에 집을 잃고 정부로부터 도움도 끊겨 홈리스가 된 가정들에게 집을 지어줄 예정이다. 미국 감리교 소속 비영리 단체인 Future With Hope 이라는 기관과 보조를 같이한다. 우리가 정성스레 모은 기금도 이 단체에 기부할 것이다. 또 지난 9월 6일에서 약 3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피해 지역을 방문해 집을 지었던 것처럼 인적봉사도 계속 할 예정이다.

Future With Hope은 어떤 일을 하는가?

샌디 피해자는 대다수가 가난한 유색인종들이다. 샌디 피해 정부기금은 현재 1/3도 채 전달되지 않은 상태이고 그나마 해안가 유흥지나 별장 재건에 쓰였다. 빈민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과 이들이 이용하는 영세 상점은 거리가 떨어졌다는 이유, 홍수 피해 보험을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원이 거부됐다.

그때 집을 잃은 이들이 인근 모텔에 장기 투숙을 해왔는데 이제는 그 정부 보조금이 끊기면서 길거리에 나오게 되었다. 이 피해자들은 대다수가 어린아이들이 딸린 가족들이다. 그래서 Future With Hope이란 비영리 단체가 2,200만 달러의 성금을 모아 건축 자재를 구입하고 전 미국에서 모인 1만5,000명의 봉사자들이 이들 피해 가족을 위해 불철주야 집을 짓고 있다. 현재 93채 주택이 완공됐고 계속 지어질 예정이다.

우리 교회도 이에 동참해 놀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고 진정으로 이웃을 섬기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축제로 40주년 행사를 승화시키고자 기금을 조성하고 봉사자를 선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고통에 함께 동참하며 기도하는 행사가 되고자 한다.

기금은 어떻게 마련하는가?

교회 신도들의 헌금과 지역 사업체에서 1만7,000달러의 후원금을 확보했다. 이 기금은 지난여름부터 아이들이 “샌디 저금통”을 통해 낸 헌금도 포함된 액수이다. 그리고 당일 음식 판매와 물품시장 수익금으로 2만 달러 기금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음식을 나누면서 한국 문화도 전파하고 진정으로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과정에서 복음도 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우리 한인 사회의 많은 지원과 격려도 부탁드린다.<서영민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