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트푸드점 매출은 줄고 고급식당 매출은 늘어
▶ 연소득 10만달러 이상 가구가 전체 외식비 지출의 38% 차지, 중산층 고객 급속히 줄어들어
경기침체기를 거치며 고급 식당 매출은 늘고 패스트푸드점 매출은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외식이 점차 부유층의 호사가 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외식하기가 날로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요식업계 리서치 전문기관인 NPD 그룹이 최근 내놓은 업계 분석에서 드러났다. 이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 이전 12개월 동안 패스트푸드 방문객은 1%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고급 식당 방문은 3%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맥도널드 같은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식당들도 고객이 감소하고 있다. 주 고객층이 여전히 경기 침체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반면 하얀 테이블보를 갖춘 독립적인 고급 식당들은 점점 더 많은 부유층들이 찾고 있다.
이 뉴스는 요식업계에 좋은 소식일까 아니면 나쁜 소식일까. 누구에게 물어 보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질 것이다. 결국 이 분석은 부유한 가구들이 점차 외식비 지출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국 요식업협회 리서치 담당 부회장 헛슨 리일은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모든 식당 방문객들의 거의 80%는 아직도 방문 당 지출이 10달러 미만인 패스트푸드 식당을 찾고 있다. NPD는 계산서 평균이 40달러를 넘는 식당 방문객은 1%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NPD의 업계 분석 책임자인 보니 릭스는 “이것은 심각한 현실적 문제가 되고 있다. 통계에 나타나고 있듯이 요식업계에서 중산층 고객들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렇듯 줄어들고 있는 중산층은 금년 초 퓨 리서치 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이 조사에서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응답한 미국인은 2008년 53%에서 2014년 44%로 급속히 줄어들었다. 또 같은 기간에 자신을 하층 혹은 중하층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5%에서 40%로 크게 늘었다.
패스트푸드점을 많이 찾는 저소득층 고객들은 경기침체에 의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계층이다. 그런 까닭에 외식에 쓸 만한 소득이 남아 있지 않다. 이처럼 저소득층의 외식이 줄고 최고급 식당 방문객도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는 중산층 고객을 어떻게 잡느냐가 요식업계의 관건이 되고 있다고 릭스는 강조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업계 관계자들은 몇 가지 희망적인 통계를 제시한다. 리일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고소득 가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는 이런 가구들이 요식업에서 중심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연 소득 10만달러 이상의 가구들은 전체 외식비 지출에서 3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연 소득 7만달러에서 9만9,99달러 가구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18%에 불과하다.
리일은 경제 전망과 관련해 식당 업주들이 엇갈린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7월부터 2014년 7월 사이에 자신의 식당 방문객이 늘었다고 밝힌 업주는 41%였다고 리일은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약간은 나아질 것이라는 게 업주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향후 요식업계 성장의 대부분은 저소득층이 아닌 고소득층에 의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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