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15조달러 구매력
▶ 특수 자동차부터 생명과학 분야까지 노년층 상품에 주력
“15조달러 시장을 잡아라”세계적인 기업들이 베이비부머 세대의 부유한 노년층을 겨냥한 상품 개발에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자동차 제조회사 포드가 운전자가 심장질환을 일으키면 이를 감지해 자동차 스스로 안전하게 정지하도록 하는 차량용 시트를 개발하고 있는 것을 단적인 예로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이제 노년층이 된 베이비부머의 구매력은 2020년에 15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 유럽연합 통계청(유로스타트) 보고서를 보면 최근 20년간 60세 이상 인구의 구매력이 30세 미만에 비해 50% 이상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50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가 인간 역사상 처음으로 5세 이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제약과 생명기술 업체를 중심으로 노년층의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생명과학 분야에서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된 돈은 2,010억달러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이는 65세 이상 미국인의 86%가 심장병이나 당뇨, 암 등 최소 1개의 만성질환을, 절반 이상은 2개 이상을 앓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포드가 노년층을 위한 차량시트 개발에 나선 것도 65세 이상 인구가 미국에서만 연간 무려 1,400억달러 어치의 자동차를 구입할 정도로 자동차 시장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FT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50세 이상 인구의 60% 정도는 아직 자동차 기술이 자신들의 요구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우리는 거대한 조류 속에서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고 어디에 돈을 쓰고자 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며 “미래에는 100세 노인이 운전하는 것이 일상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은퇴자협회(AARP)의 조디 홀츠만은 “회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보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의 하나로 자동차 열쇠를 꼽는데, 자동차 업계가 이것을 안다”고 말했다.
FT는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수명만 연장됐을 뿐만 아니라 과거와 비교해 신체 연령이 젊기 때문에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면서 돈을 벌고 싶어 하는 그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