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마트 가세로 LA 한인타운에만 9곳
▶ 살아 남으려면 특화된 변화 모색해야
H마트가 마침내 한인타운에 입성하면서 타운 내 마켓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23일 개장한 H마트 한인타운 마당몰점 의 내부 모습
LA 한인타운의 마켓 경쟁이‘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23일 H마트의 한인타운 입성으로 타운 내 한인마켓이 9개로 늘어난 가운데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3월 웨스턴 가주마켓이 오픈하면 타운 내 총 10개의 마켓이 격전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OC서 LA로 확전
지난 몇 년간 최고 격전지였던 부에나팍과 풀러튼, 샌디에고 지역에 비해 LA 한인타운은 신규매장 오픈소식이 잠잠했던 것이 사실. 이달 초 아씨수퍼 지하에 문을 연 도매 전문마켓 DH 홀세일을 제외하고 소매 마켓은 2011년 1월 갤러리아 버몬트점 이후 약 3년간 신규매장이 들어서지 않았다.
대신 영토확장 경쟁은 오렌지카운티 지역으로 퍼졌다. 지난 2년간 새롭게 문을 열고 닫은 마켓만 8곳.
특히 부에나팍의 비치와 멜번이 만나는 길은 지난해 6월 시온마켓에 이어 올해 5월 H마트까지 문을 열면서 기존에 있던 한남체인과 함께 근접거리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반면 아씨수퍼 어바인점과 한남체인 가든그로브점, 어바인과 세리토스의 우리마켓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했다.
■과열서 생존경쟁으로
업계에서는 잇단 폐점을 불러온 OC 지역의 과열경쟁이 H마트와 가주마켓이 가세하면서 LA 한인타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웨스턴 길은 1가의 HK마켓부터 5가 가주마켓, 6가 H마트와 올림픽가 인근의 플라자마켓과 갤러리아마켓까지 약 1.5마일 구간에 총 5개의 마켓이 나란히 들어서게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살아남지 못하는 낙오자가 생길 것이 분명하다”며 “마켓 저마다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H마트는 무료 선물과 파격세일, 자동차와 김치냉장고 등을 내건 파격적인 경품행사로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오픈 당일에는 인파가 몰려 입장까지 1시간 이상 긴 줄이 늘어서는 등 큰 혼잡을 빚기도했다.
H마트의 등장으로 한인타운 마켓업계는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실제로 일정 부분의 매출 감소 타격을 입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타운내 한 마켓 관계자는 “우선은 오픈효과라고 생각하고 지켜 보고 있는 입장”이라며 “이번 주는 어차피 손님이 새 마켓으로 몰릴 것으로 생각하고 세일도 조금 줄였다. 다음주부터 좀 강하게 세일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마켓 관계자는 “어차피 10개의 마켓이 한꺼번에 가격으로 경쟁하면 살아남는 곳은 몇 안 될것”이라며 “한인타운 마켓 업계가 무리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날 수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고객층 다변화 절실
이처럼 마켓 경쟁이 가열되면서 한인들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고객층, 특히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다른 인종들을 흡수할 수 있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이를 위해서는 결국 다른 인종들이 쉽게 구입할수 있는 식품들의 종류도 늘리고, 이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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