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뉴욕증시는 일본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5.10포인트(1.13%) 오른 17,390.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3.40포인트(1.17%) 상승한 2,018.05에,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64.60포인트(1.41%) 뛴 4,630.74에 각각 거래가 종료됐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기존의 최고지수기록을 나란히 갈아치웠다.

일본이 예상치 못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데 따라 세계 경기가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일본은행은 시중 자금 공급량을 지금보다 10조∼20조 엔 늘리는 양적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2%로 설정한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고 둔화하는 경기를 되살리려는 전략이다.

이는 유로지역과 일본, 중국 등의 경기 둔화로 세계 경기 침체를 우려해 온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또 전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5%로 발표된 것과 맞물리면서 상승 작용을 했다.

여기에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계속 좋게 나오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휴대용 카메라 제조업체인 고프로, 에너지업체인 엑슨모빌, 인터넷기업인 링크드인 등이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을 내 놓았다.

미국의 9월 소비지출이 전달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발표돼 시장 예상(0.1% 증가)과 달랐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