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마켓 갈비값 이미 10달러 넘어서 안정세이던 삼겹살도 7.99달러까지
▶ 식품값 상승 지속 전망에 부담 가중
4일 한인타운 내 한 마켓을 찾은 여성들이 포장된 소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고기값과 유제품 등 주요 식료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말 모임을 준비하는 한인들에게 큰 재정적인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소고기 값과 더불어 지난 10월 돼지고기 값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나 추수감사절 연휴를 기점으로 연말 수요 증가와 더불어 추가 상승도 우려되고 있다.
연방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 10월 돼지고기 값은 전달에 비해 100파운드당 4.30달러가량 올랐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하면 무려 11.50달러가 상승한 수치다.
소고기값은 전달에 비해 100파운드당 2달러, 1년 전에 비해 32달러가 올랐다.
유제품 값도 큰 폭으로 뛰었다. USDA가 발표한 10월 유제품 가격은 전달보다 1.6%가 올랐고,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21% 급등했다.
LA 지역 한인마켓 역시 떨어질 줄 모르는 고기값 때문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갈비 가격은 파운드당 10달러를 넘어섰고, 주말 특별 세일가격도 8.69~8.99달러대까지 치솟았다.
한인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타인종의 소비가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던 삼겹살 역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생 삼겹살의 경우 가격이 파운드당 6.99~7.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주부 헬렌 김(45)씨는 “남편 월급은 제자리인데 물가만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생활비 부담이 매우 크다”면서 “지출이 늘어나는 연말을 앞두고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푸드 홀세일의 홍경무 상무는 “육류의 경우 수출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서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른다”며 “공급부족이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한 번 오른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식료품 가격은 연말을 지나 내년까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USDA는 돼지고기와 유제품 가격 강세로 전반적인 식료품 가격이 2~3%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푸드마케팅연구소(FMI)가 발표한 2014년 미국 내 식품 샤핑 트렌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한편 미국 내 가정의 일주일 평균 식품 구입금액은 102.87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97.30달러에서 5%가량 상승한 수치이다.
올해 미 전역의 식품가격은 지난 20여년 간 평균 오름세인 2.6%를 뛰어넘는 3% 이상이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박지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