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바시장 잇단 악재에 규모·수 축소
▶ 호텔·식당들 “예약률 작년보다 저조”
올해 한인 경제단체들의 송년모임이 예년에 비해 규모나 그 수에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LA 한인타운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인단체들의 송년모임 예약률은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실정이다. 재미한인미용협회의 경우 올해 송년모임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LA 한인상공회의소 등은 아직까지 올해 송년 모임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잇따른 악재가 송년모임 규모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바시장은 LA 한인경제의 중심으로서 타운 내 경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자바시장에 러브컬처 파산, 멕시코 마약조직 돈세탁 연루 사건과 더불어 원산지 증명 위조 등 많은 사건이 터지면서 관련 단체들과 업체들의 예약률이 예년에 비해 낮아졌다.
JJ 그랜드 호텔은 “12월 각종 단체 모임 예약률이 6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이맘때쯤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 있었는데, 올해는 예약 실적이 좋지 못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주말 예약만 놓고 보면 예약률이 90% 이상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중의 경우 아직까지 여유가 있다는 것이 호텔업계 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용궁, 용수산 등 타운 내 행사장이나 중소 모임이 가능한 연회장을 갖춘 요식업소도 대부분 주말 예약은 꽉 찬 상태지만 주중 예약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 내 중식당 용궁의 한 관계자는 “작년 이맘때쯤만 해도 남아 있는 방이 많지 않았었다”며 “주중 예약률은 예년보다 현저히 떨어진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지난해에 100~150명 예약하던 단체들이 올해는 50~70명 정도로 감소했다”며 힘겨운 한인 경제사정을 대변했다.
이에 반해 동문회 및 향우회 등의 연말모임 예약은 불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가든 스위트 호텔 측은 “동문회 모임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예약률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전했다.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박보라 매니저는 “12월21일까지 예약이 거의 다 찬 상태”라며 “예약을 마친 대부분의 단체들은 동문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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