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협회-노조 협상지연 땐 도소매업계 연쇄 피해
하역 근로자들이 태업을 하면서 LA와 롱비치 항의 화물처리가 지연돼 수입업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LA항에 가득 쌓인 컨테이너들.
최근 LA와 롱비치 항구가 밀려오는 화물들로 인해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지만, 하역 근로자들의 태업으로 화물처리 지연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7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LA와 롱비치 항구는 최근 이어진 물량 증가와 샤시 부족현상으로 지난 10년 내 최악의 혼잡을 경험하고 있다. 여기에다 하역 근로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면 태업을 벌이면서 연말 장사를 위해 해외에서 물건을 주문한 수입업체들만 애를 태우고 있다.
항만 관계자들은 근로자 태업으로 지난 3일부터 물류처리 둔화가 눈에 띄게 늘어났고, 이 현상이 지속될 경우 연말을 앞둔 LA, 롱비치 항구에 심각한 손상을 줄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7월 계약이 만료된 2만명의 서부 지역 하역 근로자들은 최근까지만 해도 해운협회 측과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3일 태평양해운협회(PMA) 측이 서부 해안항만노조(ILWU)가 화물 컨테이너를 터미널로 이송하는 수백명의 직원파견 요청을 거절했다고 공개하면서 양측의 감정싸움으로 비화됐다.
PMA의 대변인 웨이드 게이츠는 “ILWU 측이 계약 협상 때 더 나은 조건을 위해 항구의 혼잡을 역이용하고 있다”며 “그들이 계약협상 진행 중에는 정상적인 근무를 해야 한다는 협정을 어겼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ILWU 측은 “PMA는 말도 안 되는 거짓정보를 흘리고 있다”며 “우리는 PMA와 정상적인 근무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않았다”며 이전의 협정조약에 어긋나는 행동이 아니라고 밝혔다.
근례 최악의 물류 병목현상을 겪고 있는 LA와 롱비치항은 해운 협회 측과 노조 측의 협상이 더욱 지연될 경우 업무에 심각한 차질은 물론, 미국 내 많은 도ㆍ소매업계에 큰 피해를 안겨다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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