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F, 에볼라 인한 대회 연기 요청 거부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에볼라 공포’ 때문에 201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최를 1년 연기시켜달라고 요구하며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거부한 모로코의 개최권을 박탈하고 대회 출전까지 차단하는 초강수를 들고 나섰다.
CAF는 11일 이집트 카이로의 연맹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6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201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모로코에서 열리지 않게 됐다”면서 “차기 개최국을 조만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1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1월7일∼2월8일) 개최국인 모로코는 아프리카에서 창궐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자국 내 확산을 우려해 최근 CAF에 공식적으로 대회 개최를 2016년으로 1년간 미루자고 요청했다. 이 때문에 CAF는 이날 집행위원회를 열고 난상토론 끝에 개최국을 아예 바꾸기로 결정을 내리는 한편 모로코에 대해 이번 대회에 아예 참가할 수 없도록 했다. CAF는 모로코가 애초 차기 개최지여서 본선 자동 진출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개최지가 바뀌게 되면서 예선을 치르지 않은 모로코에 출전권을 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CAF는 이번 집행위원회에 앞서 모로코에 연기 요청을 철회해 달라고 했지만 정해진 날짜에 대회를 치를 수 없다는 모로코의 공식 입장을 재차 확인하면서 개최권 박탈이라는 결정을 선택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CAF 관계자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로코를 대신할 개최국으로 앙골라와 가봉을 포함한 3개국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앙골라는 2010년 대회 개최국이고 가봉은 2012년 대회를 적도기니와 공동 개최한 바 있다. CAF는 모로코가 대회 연기 요청을 해오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이집트, 수단, 가나 등에 급하게 차기 대회 개최 가능 여부를 물어봤지만 모두 거절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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