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가정의 핵가족화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노부모 부양률이 미국내 아시안 커뮤니티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은퇴자협회(AARP)가 최근 공개한 "’아시아계 가정 노부모 부양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계 5개 커뮤니티 중 한인 가정의 노인 부양비율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노부모 부양율 조사는 18세 이상 성인가족 6인 이상의 ‘대가족’을 이루고 가정으로 조부모, 부모, 자녀 등 3대 이상의 다세대로 구성된 가정 비율을 통해 추산됐다.
이 조사결과, 대가족 형태를 구성하고 살고 있는 한인 가정은 전체의 7%로 베트남 28%, 필리핀 26% 보다 무려 4배 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 12%, 일본 8% 보다도 더 낮았다.
보고서는 "한인과 일본인 가정은 다른 아시아계 가정에 비해 이민 1세대와 2·3세대 간의 분리율이 높아 핵가족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으며 노부모 부양율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인가정의 경우 "종교 및 사회시설을 기반으로 한 노인 커뮤니티의 발달로 인해 자식들을 출가시킨 노부부만으로 구성된 핵가족 형태의 가정이 점차 정착화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소연 뉴욕시 테크놀러지 칼리지 인간복지학과 교수는 "한인 이민 1세대들의 경우 자녀들이 주류사회에 동화되기를 강조하고, 자녀들 역시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며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다 보니 핵가족화와 낮은 노부모 부양률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내 45세~55세 사이 아·태계 주민 중 42%가 현재 노부모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인 전체 노부모 부양비율 22%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수치이다. <천지훈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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