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현대·기아차와 삼성,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도 할인판매를 시작했다. LG 대형 TV(왼쪽), 현대차 쏘나타(가운데 위), 기아차 쏘렌토, 삼성전자 갤럭시 S5.

미국 최대의 세일 및 연말 샤핑시즌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현대와 기아자동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도 이번 주부터 대규모 할인행사에 시작했다.

현대와 기아차는 고객을 위한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저이자 프로그램 또는 제로다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이 기간 삼성 전략폰인 갤럭시 S5를 1달러(2년 약정 기준)에 구입할 수 있고 삼성과 LG 대형 TV를 최고 6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연중 최대세일

현대차와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관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는 업체 간 판촉경쟁이 치열해지는데 특히 일본 경쟁 자동차 제조사들이 엔저를 등에 업고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이에 맞서기 위해 대대적인 재고 할인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와 기아차 등 자동차 딜러들의 경우 연말 판매쿼타 등을 맞추기 위해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가장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1월2일까지 연말 할인세일을 통해 연중 최대규모의 할인 및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쏘나타 또는 엘란트라를 구입하는 고객은 최고 2,000달러 현금 리베이트 또는 1,000달러 현금 리베이트와 0.9% 저금리 이자(최고 72개월 할부)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500달러 보너스 쿠폰까지 챙길 수 있다.

특히 재고모델인 2014 쏘나타와 엘란트라의 할인폭이 훨씬 크며 오는 12월1일까지 구입할 경우 더욱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적용받는다.

기아차도 2015 쏘렌토와 옵티마에 대해 오는 12월1일까지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행사를 갖는다.

특히 완전히 새롭게 바뀐 2015 쏘렌토의 경우 2,000달러 현금 리베이트, 0% 이자(최고 72개월 할부), 경쟁차량 소유주 500달러 보너스, 기존 기아차 소유주 500달러 보너스 등과 함께 대학생과 군인은 각각 400달러 할인을 받는 등 1년 중 가장 저렴하게 신형 쏘렌토를 구입할 수 있다.

2015 옵티마의 경우 1,500달러 현금 리베이트, 0% 이자(최고 72개월 할부)와 함께 대학생과 군인은 추가로 400달러 할인을 각각 받는다.

■삼성·LG전자 휴대폰과 태블릿, TV 등 전품목 할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베스트바이,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 물량을 대량 공급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 직접 할인판매도 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1일까지 미국법인 홈페이지(www.Samsung.com)에서 TV, 카메라, 태블릿, 모니터,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 총 164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TV다. UHD(초고해상도) TV뿐만 아니라 커브드(곡면) TV,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 등 총 56대의 모델을 선보였다. 크기는 최소 24인치부터 최대 85인치까지 다양하다. 권장 소비자 가격과 비교했을 때 할인율이 가장 높은 제품은 50인치 UHD TV다. 3,500달러에서 63% 할인된 1,300달러에 판매된다. 이는 이 제품의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주간 직전 판매가격인 1,600달러와 비교하면 19% 저렴한 것이다.

카메라와 태블릿도 각각 30개, 21개 모델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카메라의 권장 소비자가격 대비 할인율은 최소 11%에서 최대 42%이고, 태블릿의 할인율은 10∼20% 수준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제품 가운데 유일한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핏은 권장 소비자 가격보다 33% 저렴한 100달러에 만날 수 있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5는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는 팔지 않지만 유통업체를 통해 파격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베스트바이는 오는 29일까지 갤럭시 S5를 2년 약정 조건으로 1달러)에 판매한다. 2년 약정 구입가인 199달러와 비교하면 사실상 공짜다. 아마존도 갤럭시 S5를 같은 조건인 1달러에 판매한다.

LG전자 역시 홈페이지(www.LG.com)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주간에 맞춰 오는 12월1일까지 울트라 HDTV,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스마트폰 등을 최고 47%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직접 물건을 구입하고 싶을 경우 텔레트론과 한스전자 등 판매업체들도 삼성전자와 LG전자 TV와 가전제품 등에 대해 현재 일제히 대대적인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