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해운협 “2일 협상 재개”타결 불투명
▶ 선사들 “컨테이너당 1천달러 수수료 부과”
LA와 롱비치 항만노조의 태업사태가 다음 달까지 이어지면서 소매 업소들의 피해도 늘고 있다. LA항에서 하역된 컨테이너 뒤로 새로 도착한 화물선의 컨테이너들이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LA와 롱비치 항만노조의 태업으로 인한 미 서부지역 화물처리 지연사태가 최소한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류와 소매업체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28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태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부해안 항만노조(ILW)와 태평양 해운협회(PMA)는 오는 12월2일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 간의 갈등과 이견의 골이 너무 깊어 오는 12월2일 협상에서 타결될 가능성은 일단 낮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오는 2일 협상이 시작되더라도 수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협상을 통한 타결이 이뤄져도 화물처리가 정상화되기까지 추가기간이 필요해 연말 샤핑대목이 시작되면서 하루하루가 새로운 의류와 소매업체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미 서부 지역 항만을 사용하는 13개 선사가 화물처리 지역을 이유로 40피트 컨테이너 한 개당 1,00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화물 고객들은 화물처리 지연에 이어 화물 보관료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서부해안 항만노조는 지난 7월1일로 태평양 해운협회(PMA)와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미 서부지역 29개 항만에서 돌아가면서 태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문제가 심각한 지역은 역시 LA와 롱비치 항이다.
LA와 롱비치 항의 경우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품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처리 물동량에서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항만노조는 해운협회에 최대한 압력을 가하기 위해 LA와 롱비치에서의 태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립 샌필드 LA항 대변인과 아트 웡 롱비치항 대변인은 “연말 샤핑시즌을 앞두고 화물처리를 최대한 신속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처리되는 화물보다 새로 도착하는 화물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시작, 연말까지 이어지는 연말 샤핑기간이 연중 최대대목인 소매업체와 판매시기에 민감한 의류업체들은 ▲물건을 제때 받지 못하는데 따른 매출 감소 ▲운송료 인상과 화물 보관료 등 운송비용 증가 ▲연말 대목을 놓치게 되는 물건의 재고처리 등으로 고심하고 있다. 한인의류협회 이윤세 회장은 “연방 수사 당국의 다운타운 의류업체에 대한 특별 수사권 발동에 이어 항만 태업까지 이어지면서 회원사들이 힘겨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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