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침체에 빠졌던 홈 에퀴티 융자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금융 전문매체· ‘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스’(IMF)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중 미국 내 주택소유주들이 대출받은 홈 에퀴티 라인오브 크레딧(HELOC) 규모는 총 2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나 증가했다.
지난 2년간 미국 내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힘입어 깡통주택 비율이 줄면서 홈 에퀴티 융자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모기지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반길 만한 일이고 홈 에퀴티 융자를 잘 이용하면 가계 재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 추세대로 간다면 올 한해동안 HELOC 대출규모는 총 6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홈 에퀴티 융자시장의 문이 열리고 있는 것은 한인을 비롯한 주택 소유주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홈 에퀴티 융자를 통해 자녀의 대학 학자금을 조달하거나, 밀린 크레딧카드 빚을 갚거나, 현재 거주하는 집 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등 목돈을 필요한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융자업계는 주택가치 하락으로 발급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한 홈 에퀴티 융자 발급을 최근 재개하고 있는 은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가 작았던 중소형 은행들의 발급 비율이 최근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수석 재정분석가는 “주택시장이 피크에 이르렀던 지난 2006년 규모보다 훨씬 못하긴 하지만 홈 에퀴티 융자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당분간 홈 에퀴티 융자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홈 에퀴티 융자가 부활하고 있기는 하지만 은행을 비롯한 융자기관들은 융자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소유한 주택 가치의 125%까지 홈 에퀴티 융자를 얻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주택가치의 80~85%만 대출이 허용된다.
일각에서는 주택시장 붕괴 당시의 무분별한 에퀴티 대출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