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셋업맨으로 꼽히는 앤드루 밀러는 4년 3,600만달러에 양키스 품에 안겼다.
뉴욕 양키스가 올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FA)중 최고의 셋업맨으로 평가되는 왼손 불펜투수 앤드루 밀러(29)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양키스는 5일 밀러와 4년간 3,6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총액 기준으로 봤을 때 이번 게약은 클로저가 아닌 구원투수가 받은것으로는 2011년 라파엘 소리아노가 양키스와 계약하면서 받은 3,500만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 기록이다. 양키스는 이번 밀러 쟁탈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및 LA 다저스와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불펜, 특히 중간계투의 취약함 때문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다저스는 FA시장 최고 셋업맨 밀러를 붙잡기 위해 나서긴 했으나 최고 3년 계약을 오퍼한 것으로 전해져 계약기간과 총액에서 양키스에 크게 밀렸다.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밀러는 선발로 실패한 뒤 불펜으로 전향한 2012년 이후 화려하게 부활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친 올 시즌 5승5패 1세이브 22홀드에 방어율 2.02를 기록했다. 9이닝당 삼진은 14.87개로 신시내티 레즈의 아롤디스 채프먼(17.67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였다.
피안타율은 우타자 상대 0.145, 좌타자 상대 0.163으로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냈다. 밀러는 양키스에서 델린 베탄시스와 최강의 불펜 좌-우 원투펀치를 이룰 전망이다. 하지만 FA로 나선 클로저 데이빗 로벗슨과의 계약이 불발된다면 클로저를 맡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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