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 날로 증가… 수의사들 반발로 소송전까지
셀라 바(오른쪽)가 나이든 개의 재활을 위한 마사지를 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못 말리는‘애완동물 사랑’]
스파 트리트먼트는 인간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주위에 아로마 치료용 캔들은 눈에 띄지 않지만 동물들도 마사지를 받는다. 점점 더 많은 애완동물 주인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동물들을 위한 마사지를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개 마사지사인 셀라 바는 “자신의 애완견에 문제가 있는 주인들이 나에게 많이 연락해 온다”며 “내가 하는 일은 동물들이 질 높은 생활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애완동물 마사지사들은 자신들의 서비스가 어린 동물들에게는 예방책이 되고 나이 든 동물들에게는 유연성과 혈액순환, 면역력을 높여줌으로써 재활효과를 안겨준다고 설명한다.
개와 말 소유주들을 중심으로 이 서비스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마사지 서비스 자격을 둘러싼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일부 수의사들은 애완동물 마사지가 자격증을 필요로 하는 치료행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격이 필요한지 여부는 주에 따라 규정이 다르다. 애리조나에서는 3명의 애완동물 마사지사가 주 정부 수의사 자격증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미국 애완동물 상품협회에 따르면 그루밍과 훈련, 그리고 마사지 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애완동물 ‘기타 서비스’에 지출된 돈이 지난해 무려 44억달러에 달했다. 이 액수는 전년도에 비해 6.1%가 늘어난 것이다.
애완동물 마사지는 보통 30~40분 동안 실시된다. 마사지사들은 가정이나 호텔, 심지어 주인의 사무실까지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지난 2006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사지를 하고 있는 바는 밝혔다. 바는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하이텍 업종 사무실이 몇 곳 있다. 사무실들은 아주 조용해 동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좋다”고 말했다. 바는 보통 일주일에 15마리 정도의 애완동물들을 본다.
마사지사들은 통상 동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헤아려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리조나 피닉스의 마사자사인 그레이스 그라나텔리는 개들을 편안하게 해 주기 위해 뉴에이지 음악이나 ‘스파 사운드’를 사용한다. 그라나텔리는 개들을 바닥이나 개들의 이부자리에 눕힌 후 목 부분부터 마사지를 시작한다. 그리고 다리와 엉덩이 부분을 마사지 한다. 하지만 꼭 개가 눕거나 가만히 있을 필요는 없다. 그라나텔리는 “간혹 개들이 산만해 지거나 불안해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서 있는 채로 마사지를 하기도 한다. 그래도 충분히 지압을 하고 근육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라나텔리는 애리조나 수의사 감독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상태이다. 그녀는 다른 마사지사 두 명과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때문에 현재는 업무를 일시 중단한 상황이다. “위원측은 내가 개들을 보듬는 것 이상의 행위를 함으로써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고 그라나텔리는 말했다.
미국 수의사협회는 동물 마사지를 자격증이 필요한 의료행위로 간주한다. 그러나 정부가 이것을 의료행위로 간주할지 여부는 주마다 다르다. 수의사협회 대변인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런 행위에 대해 의료적인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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