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레디맥·패니매 주택시장 활성책
▶ 각종 수수료 없앤 대출융자 13일 첫선목돈마련 힘든 첫 구입 희망자 희소식
국책 모기지기관인 프레디맥과 패니매가 미국 내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집값의 3%만 다운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모기지 융자상품을 런칭한다. 이에 따라 크레딧 기록은 양호하지만 다운페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첫 주택구입 희망자들이 큰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 8일 발표된 새로운 모기지 프로그램은 프레디맥과 패니매가 보증을 서는 모기지 융자에 대한 대출기관들의 까다로운 융자 심사기준을 뒤집는 것으로 구입하는 주택을 주거주지로 이용하고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경우에만 해당된다. 또한 새 융자상품은 각종 수수료를 없애고 모기지 보험료도 최대한 낮춰 신청자들의 재정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패니매 프로그램은 오는 13일부터, 프레디맥 프로그램은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
패니매의 경우 지난 3년간 주거용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대출자는 모기지 보험료를 내야 한다. 프레디맥 프로그램은 ‘홈 파시블 어드밴티지’(Home Possible Advantage)라고 불리며 첫 주택구입자들은 주택소유주를 위한 교육 및 카운슬링 프로그램을 수강해야 한다.
패니매의 한 고위관계자는 “새로운 융자상품은 대출기관 및 패니매에 모두 이익이 됨과 동시에 자격을 갖춘 주택구입자들의 재정부담도 덜어줄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금융기관들의 무분별한 대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프레디맥과 패니매의 이번 조치로 지난 2년간 미국 부동산 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사이드 라인에서 관망해 온 첫 주택구입 희망자들이 대거 주택매입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 미국 주택시장에서 첫 구입자가 차지한 비중은 27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NAR은 올해 첫 주택구입 비율은 전체 주택거래 중 30%에 불과해 198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코어로직’의 샘 케이터 경제분석가는 “실제로 주택구입 희망자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다운페이먼트가 아니라 지지부진한 임금인상”이라며 “새로운 모기지 융자 상품이 다소 침체된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실제로 모기지 융자를 대출해 주는 일부 금융기관들은 3% 다운페이먼트 모기지 상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한 융자업계 관계자는 “3% 다운 모기지 융자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면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낄 수도 있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BOA의 경우 새로운 모기지 융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대출자들이 페이먼트를 연체할 확률이 높은 융자상품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다”고 말했다.
프레디맥과 패니매는 과거에 3% 다운 프로그램을 운영했었으나 프레디맥이 이를 먼저 중단했고 패니매도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종료한 바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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