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럴당 50달러 전망
▶ 무질서한 거래 방치... 사우디 등 일부 이익
세계 원유가격이 내년에는 배럴 당 5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라크 바스라 지역에서 원유가 생산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더 이상 존재 의미가 없으며, 원유가격이 배럴 당 5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분석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0일 보도했다.
BOA는 세계 에너지 산업에 몰아친 최근의 획기적 변화는 액화 천연개스(LNG) 가격의 하락을 불러오는 한편 여러 해에 걸친 과잉현상을 만들어내 유럽에 훨씬 더 저렴한 개스 공급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OA 원자재 담당 책임자는 “OPEC는 지난번 회의에서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실패함으로써 사실상 와해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 결과는 엄청난 것으로 앞으로 상당기간 여파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세계 원유가격 책정은 시장에 좌우되며, 급격한 가격변동과 무질서한 거래로 이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중동의 부유한 산유국에만 이익을 안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BOA는 예상했다.
반면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 같은 힘없는 OPEC 회원국들은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BOA는 관측했다.
또 현재 가격이라면 미국의 셰일개스 생산업체 가운데 적어도 15곳이 손실을 볼 것이며, 미 원유가격이 55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절반 이상의 업체가 경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생산비용이 높은 텍사스 서부와 뉴멕시코 남동부 업체들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아 조만간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BOA는 내다봤다.
BOA는 “원유가격의 가격 하락은 세계경제에 1조달러에 상당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며, 이는 2015년 7,300억달러의 감세효과와 맞먹는다”고 밝혔다.
한편 OPEC이 내년 OPEC 회원국이 생산하는 원유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10여년만의 최저치로 줄어들 걸로 전망했다. OPEC은 10일 보고서에서 내년 OPEC 회원국의 원유에 대한 전 세계 수요를 하루 2,892만배럴로 추정했다. 이는 이전 예상치보다 28만배럴 감소한 것이며, 2003년(2,705만배럴) 이후 최저치다. 현재 OPEC의 일일 원유 생산량보다도 100만배럴 넘게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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