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임금 개선 힘입어
▶ 12월 소비자신뢰지수 8년만에 최고치 급등
미국 가계의 재무구조가 11년 만에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12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계를 인용해 지난 9월 말(3분기) 기준 미국가계의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는108%(연 환산)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낮은수준이다. 이 비율은 가계의 빚을가처분 소득과 비교한 것으로, 이비율이 높을수록 빚 부담이 커져소비 여력이 줄어든다.
미국에서 이 비율이 가장 높았을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으로 135%까지 올랐다.
미국 가계의 빚 부담이 줄어든 것은 가계가 지속적으로 빚을 줄여온데다 최근 노동시장 개선, 임금상승등으로 말미암아 소득이 늘어났기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시장조사기관인 IHS의 분석에따르면 미국 가계의 빚 부담은 영국(143%), 캐나다(167%), 일본(124%)보다 낮다. 가계의 빚 압박이 줄어드는데다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하락, 미국 내 노동시장 개선등은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을 늘릴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는 내수가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소비여력 확대는경제성장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미국가계대출은 지난 분기에 2.7%(연 환산)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에0.6% 증가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는 가계가 재무구조 개선과 주택 등 보유자산의 가치가 상승함에따라 서서히 지출 규모를 늘리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된다.
IHS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나리만베라베시는 “미국 가계가 소비를 늘리기에 훨씬 좋은 금융상태가 됐다”면서 “내년에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말했다. 최근 미국의 소비 증가율(2.3∼2.4%)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1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약 8년래최고로 급등했다. 일자리와 임금에대한 전망이 개선됐고 낮은 개솔린가격이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좋게 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12일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이달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가93.8로, 전문가 예상치인 89.5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1월이후 최고치로, 지난달의 최종치인88.8도 상회했다.
현재 상황지수는 11월의 102.7에서12월엔 105.7로 올랐으며 전문가 예상인 101.4도 상회했다. 향후 기대지수는 79.9에서 86.1로 올랐다. 이 또한 2007년 1월 이후 최고치로, 예상치인 80.5도 상회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러처드 커틴디렉터는“ 기대 임금이 2008년 이후최고로 올랐고 (낮은 휘발유 가격으로 가용소득이 늘어난) 소비자들은수십 년래 가장 구매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근간인 소비에 대한 선행지표로 이 날의 양호한 지표는 남은 연말 샤핑시즌에 미국인들의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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