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엔·시장조사기관 IHS 전망
▶ 미국이 성장 주도… 유럽·중국은 느린 회복, FRB 논의, 금인인상 에서 정상통화 복귀로 옮겨가
내년 세계경제가 지난 2011년 이후 4년 만에 성장률 3%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11일 ‘2015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고 CNBC가 전했다. 전날 유엔경제사회국(UNDESA)도 다음 달 발간 예정인 ‘2015년 세계 경제상황 및 전망’을 일부 공개하며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가 3.1%라고 밝혔다.
두 기관 모두 미국 경제의 호조세를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로 꼽았다. IHS는 일자리 증가, 낮은 에너지 가격 등으로 탄력을 받은 소비지출이 경제를 떠받치며 내년 미국 경제가 2.5~3% 성장하리라고 예상했다.
이와 달리 UNDESA는 내년 미국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기업투자 증가를 꼽았지만 성장률 전망치는 IHS와 유사한 2.8%로 제시했다.
이른바 ‘세 개의 화살’(재정팽창·양적완화·구조개혁)로 무장했지만 소비세 인상의 충격파로 부진을 겪었던 일본 경제에도 내년부터 회복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저유가·엔저 등 긍정적인 대외 여건에 힘입어 수출이 늘어나고 아베 신조 정부와 일본 은행(BOJ)의 추가 부양책까지 맞물린다면 성장률이 1%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게 두 기관의 분석이다.
반면 유럽 경기회복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저유가, 유로 약세, 확장적 재정정책 등이 회복의 추진력을 제공하겠지만 치솟는 실업률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경제성장률은 올해 0.8%에서 내년 1.4%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 속하지 않은 영국은 내년 2.5~3.0% 성장하며 다른 유럽 국가들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수요 감소에 따른 물가하락 압력, 미국 금리인상의 충격파 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IHS가 예상한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중국 정부의 목표치라고 알려진 7.0%보다 낮은 6.5%다.
외환시장의 달러 강세는 내년에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이 내년 120~125엔 선에서 형성되며 유로화 가치는 내년 가을께 유로당 1.15~1.20달러까지 내려간다는 게 IHS의 예측이다. UNDESA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BOJ가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에나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유가와 달러 강세를 계기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논의 초점이 언제 금리를 인상하느냐에서 얼마나 빨리 정상적인 통화기조로 복귀하느냐로 옮겨지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12일 전했다.
소식통들은 지난 5일의 노동지표가 기대 이상의 탁월한 실적을 보임에 따라 FRB의 금리인상에 베팅하는 것이 수월해졌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FRB 내부논의가 최근 첫 금리인상보다는 그 이후 어떤 속도로 통화정책의 고삐를 조여 갈 지로 옮겨지고 있다면서 이 와중에 저인플레에 대한 우려도 이전보다 줄었다고 분석했다.
FRB 정책 추이에 정통한 전 FRB 관계자는 인플레가 완연히 심화하는 것조차 더는 금리인상 전제조건에서 밀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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