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파장으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99.99포인트(0.58%) 하락한 17,180.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2.70포인트(0.63%) 떨어진 1,989.6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8.44포인트(1.04%) 내린 4,605.16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산업생산지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한 11월 산업생산지수는 한 달 전보다 1.3%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0.7%를 뛰어넘었다.

이는 최근 4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미국 경기의 뚜렷한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또 떨어지면서 뉴욕증시는 지난주 급락세가 고스란히 재연됐다.

오전 한때 122포인트까지 뛰어올랐던 다우지수가 165포인트 떨어지는 등 심한 기복을 보였고, 한때 0.8%까지 상승했던 S&P지수도 함께 뒷걸음질쳤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이날 3.3%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과 세계 저성장 우려로 이날도 곤두박질쳤다.

세계 경기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이 서로 맞물리는 악순환에 빠진다면 큰 틀에서는 주식시장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견해다.

유가의 추이와 함께 16∼17일 열리는 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금리정책회의 결과는 이번 주 시장의 양대 변수로 꼽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한다는 입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유가 하락 때문에 입장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