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미 챔프 크루스 아술에 4-0…클럽 월드컵 결승 선착
▶ 모든 대회서 파죽의 21연승 행진, 세계 기록에 3승 남겨
레알 마드리드의 서지오 라모스(가운데)가 크루스 아술과의 클럽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전반 15분 토니 크루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선취골을 뽑아내고 있다.
세계 축구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의 전성시대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막을 내렸지만 또 다른 ‘무적함대’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바로 세계 축구의 ‘넘버 1’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AFA)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북중미 챔피언인 크루스 아술(멕시코)을 4-0으로 가볍게 일축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올해 FIFA 발롱도르상 유력한 수상후보인 간판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오랜만에 골 침묵을 지켰음에도 불구, 서지오 라모스와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과 이스코가 계속해서 골을 쏘아 올리면서 땀 한 방울 흘린 것 같지 않은 싱거운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공식경기에서 파죽의 2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펼쳐지는 산 로렌조(아르헨티나)와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의 또 다른 준결승 승자와 오는 20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전반 15분 토니 크루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정확한 프리킥을 골문 정면에서 서지오 라모스가 헤딩으로 꽂아 넣어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36분에는 카림 벤제마가 다니 카바할이 오른쪽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며 왼발 논스탑슛으로 연결, 추가골을 뽑아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지난 13일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아시아 챔피언 웨스턴 시드니(호주)에 연장 접전 끝에 3-1로 승리한 피로에서 채 회복되지 못한 크루스 아술은 한 수 위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시종 일방적으로 밀렸고 전반 40분 페널티킥을 얻은 것도 키커로 나선 헤라르도 토라도의 킥이 레알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막히면서 격차를 1골로 줄일 찬스마저 살리지 못했다.
후반에도 끊임없이 상대를 몰아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5분 호날두가 왼쪽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베일이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내리 찍어 3-0으로 달아났고 27분에도 호날두가 왼쪽에서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이스코가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수를 개인기로 따돌리고 오른발슛으로 마무리골을 뽑아내며 이날 레알의 골 퍼레이드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22게임에 32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호날두는 이날 오랜만에 골 없이 도움 2개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지난 9월16일 챔피언스리그에서 FC바젤(스위스)을 5-1로 대파한 것을 시작으로 파죽의 21연승 가도를 질주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번 연승행진의 제물 가운데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최대 라이벌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지난 10월25일 거둔 3-1 완승도 포함돼 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브라질 클럽인 코리티바가 지난 2011년 기록한 24연승의 세계 클럽축구 최다 연승기록이 3승 앞으로 육박했다. 엄청난 이변이 없는 한 레알 마드리드의 기록경신은 한 마디로 시간문제다.
레알 마드리드의 스케줄을 살펴보면 내년 2월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만나기 전까지 다음 7게임에서 그들을 꺾을만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 아틀레티코는 바로 지난 9월13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마지막 패배(1-2)를 안겨준 팀인데 이번엔 홈에서 거함 레알을 상대로 시즌 싹쓸이에 도전하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때까지 연승행진을 이어간다면 건곤일척의 ‘마드리드 더비’가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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