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체검사서 양쪽 엉치뼈 고관절염 진단받아
▶ 파드레스 추가보상 요구했으나 다저스 거부
맷 켐프는 신체검사에서 양쪽 엉치뼈에 고관절염이 발견되면서 파드레스행 트레이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으나 결국은 원래 조건대로 파드레스로 가게 됐다.
LA 다저스와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지난 주 윈터미팅 기간동안 단행했던 맷 켐프의 샌디에고행 트레이드가 켐프의 신체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서 무산될 위기까지 갔다가 결국은 원래 합의한 대로 이뤄지게 됐다.
18일 USA투데이는 켐프가 지난 16일 파드레스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여기서 양쪽다리 엉치뼈 고관절에서 모두 심각한 관절염 증세가 발견됐다고 전한다.
이에 따라 캠프와 백업캐처 팀 페더로비츠가 파드레스로 가고 캐처 야스마니 그란달과 우완투수 조 윌랜드, 마이너리그 유망주 잭 에플린이 다저스로 오는 블락버스터 트레이드가 무산될 가능성이 등장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또 현재 남아있는 켐프의 5년간 1억700만달러 계약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켐프의 잔여연봉 가운데 3,200만달러를 부담하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켐프의 신체검사 결과를 놓고 트레이드 진행여부에 대해 고심하던 파드레스는 결국 트레이드 확정 데드라인인 18일 밤 원래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파드레스는 켐프의 신체검사 결과를 토대로 다저스에게 켐프의 연봉 부담액을 올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다저스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또 켐프의 사적인 메디칼 레코드가 언론에 흘러나간 것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파드레스의 A.J. 프렐러 단장과 다저스 프론트 오피스가 불편한 입장이 됐다고 한다.
한편 다저스가 파드레스의 추가 보상요구를 거부했음에도 불구, 파드레스가 트레이드를 원안대로 받은 데는 켐프가 이 증세를 지닌 채로 시즌 후반기에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는 사실과 함께 이번 오프시즌 파드레스로 자리를 옮긴 전 다저스의 스카우팅 디렉터 로간 화이트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켐프의 부상에 대비한 보험 조항도 상세히 검토한 끝에 트레이드를 받아도 괜찮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사실 켐프는 지난 3년간 수많은 부상에 시달려온 선수다. 어깨수술을 2번이나 받았고 오른쪽 발목도 수술대에 올랐으며 3번이나 햄스트링을 다쳐 장기간을 결장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특히 후반기엔 완전히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지금까지 한 번도 관절염 진단은 받은 적이 없기에 이번 고관절염 진단은 완전히 예상 밖이었다.
심지어는 켐프 자신도 진단 결과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지난 2011년 내셔널리그 MVP인 켐프는 올 시즌 타율 .287에 25홈런, 89타점을 올렸고 특히 시즌 후반기에 17홈런과 54타점을 올리며 이 기간 메이저리그 장타율 1위에 오르는 등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이번 진단은 더욱 쇼킹하다. 관절염이 지난 한 달여 동안에 갑자기 발병한 것이 아니라면 그는 관절염 증세를 가진 상태로 뛰면서 이런 성적을 올렸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한편 켐프 트레이드가 원안대로 성사되면 그동안 공식발표가 나오지 않았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지미 롤린스 트레이드도 마침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켐프 트레이드로 받을 투수 잭 에플린과 또 다른 마이너리그 투수 탐 윈들을 롤린스의 대가로 필리스에 보낼 예정이었는데 캠프 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롤린스 트레이드도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었다.
한편 다저스는 켐프 외에 안드레 이티어와 칼 크로포드 가운데 한 명을 더 트레이드할 생각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저스의 복안은 크로포드와 이티어 중 한 명이 레프트, 야시엘 푸이그가 라이트, 그리고 유망주인 작 피더슨이 센터를 맞고 스캇 밴 슬라이크를 4번째 외야수로 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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