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이후 미국 내 주택소유주 수백만명이 모기지 밸런스가 주택시세보다 높은 ‘깡통주택’을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질로우 닷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700만명에 달하는 미국 주택소유주들이 차압, 숏세일, 모기지 페이먼트 추가 지불, 집값 상승 등을 이유로 깡통주택으로부터 해방됐으며 2년간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으로 올 한 해 동안 주택소유주들이 확보한 추가 에퀴티는 무려 1조7,000억달러에 이른다.
이로 인해 주택소유주의 상당수는 홈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 등을 활용해 목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도 900만명의 주택소유주들은 모기지 밸런스를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질로우 닷컴은 밝혔다.
스탠 험프리스 질로우 닷컴 수석경제분석가는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저렴한 동네에 거주하는 주택소유주들이 깡통주택을 소유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깡통주택은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분기 말 현재 미국 주택소유주의 17%에 해당하는 870만명이 깡통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분기의 18.8%, 2013년 2분기의 23.8%보다 깡통주택 소유자 비율이 감소한 것이다. 질로우닷컴은 2015년 2분기 중 깡통주택 소유주 비율은 14.9% 수준으로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내 깡통주택 중 19.6%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 이후 출생), 18.7%는 제너레이션 X(1965~1979년 출생), 10.9%는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 출생)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연령대가 낮을수록 깡통주택 소유비율이 높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깡통주택소유자가 줄면서 홈에퀴티가 늘어나는 것은 차압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깡통주택 비율 감소로 보다 많은 주택소유주들이 집을 처분하지 않고 모기지 페이먼트를 계속 납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도 수백만명의 주택소유주들이 깡통주택을 안고 살아가고 있으며 에퀴티가 플러스로 돌아서려면 최소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는 최근 공개한 ‘2015년 남가주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가주 주택가격이 5.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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