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래의 시선 / 조정래 지음·해냄 펴냄
“강연이나 방송에서도 허튼소리를 한 게 아닌데 그 얘기들이 흔적없이 사라져버리다니...... 매 순간 진정을 다 바친 내 인생의 결정들을 구슬 꿰듯이 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 이번 책이다”
작가 조정래가 직접 밝히는 신간 ‘조정래의 시선’에 대한 자기변호다. 작가는 소설을 아무리 길게 써도 다 못한 이야기들이 있어 신문에 칼럼도 쓰고, 강연도 하고, 방송에도 출연했는데, 이 말이란 게 글과는 달라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버리는 게 그렇게 허망할 수 없어 책을 엮었다고 했다. 헌데 읽다 보면 아무래도 같은 얘기가 반복되기도 한단다. 어찌 됐건 방송과 강연을 놓쳤던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렇게라도 그의 생각을 접할 수 있어 그저 반갑기만 하다.
책에는 2004년부터 2014년 5월까지 진행한 신문·잡지·방송과의 인터뷰 12꼭지와 2개의 강연 내용이 실렸다. 주제는 다채롭다. 절반이 ‘정글만리’ 출간 이후에 진행된 인터뷰인지라 해당 책에 관한 내용 비중이 높다. 더불어 사회 인식이나 민족주의에 대한 작가의 견해도 상당 부분 차지하는데, 중국과 한국의 관계에 대한 통찰과 전망, 한국의 영세중립국화에 대한 견해, 현시대의 가장 큰 고통 중 하나인 비정규직 문제의 개선, 약소국 국민으로서 지향해야 할 민족주의의 모습 등을 피력하는 작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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