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턴과 계약만료 앞두고 유럽 명문구단 주시
▶ 손흥민과 공격 호흡… 활약따라 빅리그 가능
2일 대표팀에 합류한 이청용이 훈련에서 볼을 다루고 있다. <연합>
한국 대표팀의 오른쪽 날개 공격수 이청용(27·볼턴)에게 이번 호주아시안컵은 빅리그로 복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유럽 프로축구의 겨울 이적시장이 1월에 열리면서 그를 주목하는 유럽 명문구단들이 그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청용은 2일 호주 시드니의 매쿼리 스테디엄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볼턴과의 계약기간이 이제 몇 개월 남지 않았다”면서 “지금 이미 이적시장이 열렸는데 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상을 보이면 좋은 오퍼(영입 제안)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컵을 스프링보드 삼아 빅리그로 복귀하고 싶은 내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청용은 볼턴이 프리미어리그에 있던 시절인 2011년 7월 프리시즌 경기에서 다리 골절상을 입어 시즌 전체가 날아갔고 그 여파로 볼턴은 2부리그(챔피언십)로 강등된 후 아직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볼턴의 강등 이후 이청용의 이적설이 계속 나왔으나 그때마다 볼턴은 그를 팔기를 거부했고 이청용은 이번 시즌까지 3년째 2부리그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볼턴은 이번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이청용과 재계약이 어려워지자 이적료를 건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그를 빅리그 팀으로 보낼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청용은 최근 챔피언십에서 연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성기에 가까운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어 그를 주목하는 팀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기대대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준다면 빅리그 이적 가능성이 충분이 가능해 보인다.
이청용은 이날 잉글랜드를 떠나 한국 선수단의 아시안컵 캠프가 차려진 호주 시드니로 건너왔다. 그는“ 장시간 비행으로 몸이 피곤하지만 기분이 좋고 몸 상태도 좋다”면서 “경기가 많아 피로가 있었지만 100% 몸을 만들어 아시안컵 첫 경기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A조에 편성돼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와 조별리그 1∼3차전을 치른다. 이청용은 오른쪽 윙어로 왼쪽 윙어 손흥민(레버쿠젠)과 펼칠 호흡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감독은 공격진의 유기적 자리 이동을 강조하는 제로톱 전술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처진 스트라이커, 좌우 윙어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득점과 승리의 열쇠다. 중앙뿐만 아니라 이청용, 손흥민 등 2선에 포진한 정상급 측면 테크니션의 파괴력에 관심이 많이 쏠린다. 이청용은 “손흥민과의 멋진 호흡을 보여줘 기대를 충족시키겠다”며 “준비를 잘해 많은 활동량을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청용은 올 시즌 볼턴의 사령탑이 닐 레넌 감독으로 바뀐 뒤 줄곧 날개 공격수가 아닌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동했다. 이청용은 “최근에 계속 중앙에서 경기해왔지만 측면도 많이 뛰어본 포지션이라서 대표팀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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