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권 시험·영어 강좌 운영
▶ 내달엔 놀웍 사무실도 개설
효사랑 선교회의 김영찬(가운데) 목사, 김영혁 ‘신앙의 뿌리 찾기’ 담당, 김성미 시민권 시험 담당자 등이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부에나팍 ‘효사랑 선교회’
남가주 지역에 한인 시니어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인생의 황혼기’에 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상담해 주는 기관은 오렌지카운티에 많지 않다. 한인 시니어들은 가족, 부부 관계, 재정, 미국생활 적응 등 각종 문제들에 매일 부딪치고 있지만 마땅히 찾아가서 한국말로 하소연하고 상담 받을 만한 곳이 드물다.
부에나팍에 있는 효사랑 선교회(대표 김영찬 목사)는 지난 2002년 설립되어 한인 시니어들을 주 대상으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이 선교회는 웰페어를 비롯한 각종 사회보장 제도에 대한 안내가 아니라 이민생활을 하면서 한인 노인들이 겪을 수 있는 정신적인 고충에 대해서 터놓고 얘기를 나누면서 해결점을 모색해 주고 있다.
효사랑 선교회를 찾는 한인 노인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고 있는 고충은 황혼기에 나타날 수 있는 악화된 부부관계, 부모와 자식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 시민권이 없어서 정부 보조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나타나는 경제적인 문제 등이다.
이 선교회의 김영찬 목사는 “한인 노인들이 황혼기에 존경받는 값진 삶을 살고 자신감 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며 “미국생활을 하면서 노인들이 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고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찬 목사는 이같은 한인 시니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중의 하나로 ‘필란’을 비롯해 외곽지역에 실버타운 건립을 계획하고 있지만 재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김 목사는 현재 부에나팍에 있는 ‘실버상담실’ 이외에 한인 노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놀웍에 지부를 올해 2월에 설립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놀웍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은 교통이 불편해서 부에나팍으로 올 수 없기 때문에 놀웍에 사무실 개설을 준비했다”며 “놀웍 사무실이 오픈 되면 더 많은 한인 노인들이 상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사랑 선교회는 한인 시니어들 중에는 시민권이 없어서 정부의 혜택을 못 받는 경우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 시민권 시험 강좌를 운영한다. 이 강좌는 오는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9시30분부터 정오까지 열린다. 이 강좌는 김성미씨가 맡으며, 매주 금·토요일 오후 생활영어 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성미 강사는 “이번 시민권과 영어강좌는 한인 시니어들이 미국생활을 하면서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한인들이 동참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와 아울러 효사랑 선교회는 ‘신앙의 뿌리 찾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혁 담당자는 “한국 교회의 초기 선교사들과 선조들이 고통과 핍박을 받으며 순교로 신앙을 지켰다”며 “신앙의 뿌리를 흔들고 있는 지금 우리도 다음 세대들에게 바른 신앙을 물려주기 위해서 선조들을 본 받아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는 운동이다”고 말했다.
한편 ‘효사랑 선교회’는 ▲성격적 효 사역 ▲ABC 통합교육구 다민족 장학금 수여 동참 ▲미주 청소년 효 글짓기 그림 공모전 ▲신앙의 뿌리 찾기 ▲양로병원 예배 사역 ▲독거노인을 위한 도우미 봉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효사랑 선교회 (714)670-8004
<문태기 기자>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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