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 작년 챔프들만 출전 대회서 줄버디 맹타$ 1타차 2위(-7)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친 뒤 타구를 지켜보는 배상문.
병역 문제라는 암초를 만나 고심하고 있는 배상문(28)이 PGA투어 새해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5연속 줄버디를 터뜨리는 등 맹렬한 불꽃타를 휘두르며 1타차 단독 2위로 출발했다.
배상문은 9일 하와이 카팔루아의 카팔루이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시작된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를 8개나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6타를 쳤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출전자격이 있는 대회로 배상문은 지난해 10월 2014-15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출전권을 얻었다. 이미 PGA투어에서 2승을 올린 배상문은 이날 호조출발로 투어 3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병무청으로부터 국외여행허가 연장 신청을 거부당해 병역법상 이달 안에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입장이 되면서 선수생활의 일대 위기를 받고 있는 배상문은 심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샷으로 털어내려는 듯 출발부터 최고의 샷 감각을 뽐내며 맹렬하게 질주했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포문을 연 배상문은 이어 4번홀에서 21피트짜리 버디펏을 깔끔하게 홀컵 안에 떨구는 것을 시작으로 8번홀까지 신들린 5연속 줄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단숨에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7번홀에선 세컨샷을 12피트 옆에 붙여 버디펏을 잡아냈고 8번홀에선 18피트짜리 버디펏을 살려내는 등 뜨거운 퍼트를 타고 맹렬 질주,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들어 11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놓쳐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한 배상문은 전반보다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으나 그래도 14번홀에선 54야드 지점에서 친 피치샷을 홀컵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뒤 15번홀(파5)에선 홀컵에 꽂힐 뻔한 서드샷 이후 9피트짜리 버디펏을 성공시켜 7언더파를 만들며 단독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늦게 티오프한 러셀 헨리가 버디만 8개를 골라내 8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배상문은 1타차 2위로 밀렸다. 이어 스캇 스톨링스와 벤 마틴, 지미 워커 등 5명이 6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 그룹을 이뤘으며 맷 쿠차와 잔 센든, 잭 잔슨, 크리스 커크 등이 또 한 타 뒤에서 공동 8위를 이룬 채 추격하고 있다.
배상문은 이날 라운드를 마친 뒤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에 정말 퍼팅이 잘 들어갔다. 긴 퍼팅을 여러개 성공했다. 마치 신들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병역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민감한 내용이고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내용도 못돼 지금은 이야기 할 수 없다”고 정중하게 답변을 거부했다.
배상문은 이미 이번 달 안에 귀국해야 한다는 병무청의 지시를 거부하고 입대 연기를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은 노승열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1타를 적어내 34명의 출전선수 중 공동 25위를 달렸다.
파5 5번홀에서 44피트짜리 롱 이글펏을 성공시킨 노승열은 전반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 등 어지러운 스코어카드를 적어냈으나 후반엔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첫날 라운드를 마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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