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봉사센터 안진호 총무(왼쪽부터)와 임원식 센터장, 로버트 최 차장 등이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 센터의 목표라고 소개하고 있다.

■ ‘은혜봉사센터’내일 외부이사 환영식 및 후원의 밤 행사

은혜한인교회에서 시작된 지역 봉사조직인 ‘은혜봉사센터’(Grace Community Service·CEO 한기홍 목사)가 13일(내일) 오후 6시30분 세리토스 쉐라튼 호텔에서 외부이사 환영식을 겸한 후원의 밤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후원의 밤은 OC 지역의 수퍼바이저들과 풀러튼시의 지역 정치인들을 초청해 한인 봉사조직의 활동을 설명하고 새롭게 영입한 외부이사 20여명을 환영하는 시간으로 은혜봉사센터 외연을 넓혀 공식화하는 행사다.


은혜봉사센터의 임원식 센터장은 “교회에서 시작하다 보니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이사들이 교회 교인들이였다”며 “실질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사들 중 20여명은 교회 교인들이고 20여명은 외부 인사들로 구성되게 됐다”고 말했다.

은혜봉사센터가 올해 새로 시작하는 사업은 지역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이다. 수학 등 학습지도를 포함해 미술과 음악 등 취미활동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교사들과 사용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꾸리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안진호 총무는 “한인교회에서 출발했음에도 섬김의 대상은 한인을 포함해 히스패닉 어린이 등 지역에 있는 소외된 이웃들”이라며 “교회 인근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먼저 실시하고 규모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혜봉사센터는 또 도심과 공원, 강가 등 삶의 활력을 얻으면서도 쉽게 관리되지 않는 장소를 선택해 청소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봉사 프로그램을 추가해 확장시켜 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은혜봉사센터는 센터가 처음 시작되면서 같이 만들어진 노숙자 식사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교회 인근에 겨울 동안만 사용되는 노숙자 셸터에 아침식사를 공급하는 일로 9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돌아가면서 밤늦게까지 200여개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다음날 아침식사로 제공해 왔다. 지난 6년 동안 2만5,000여개의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로버트 최 차장은 “규정상 새벽 6시에는 노숙자들이 셸터 밖으로 나가도록 돼 있어 이전에 아침식사를 가져다 줘야 한다”며 “날씨가 추운 날에는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센터가 이어온 중심사업 중 또 다른 하나는 장애우 돌봄사업이다. 도움을 주는 교사 한 사람당 최대 2인의 장애우들 밖에 편성할 수 없어 인력과 예산이 많이 드는 사업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한 번씩은 야외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왔다.

그밖에 은퇴한 소셜워커 봉사자들이 다양한 상담을 통해 정부의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과 영어가 불편한 한인 시니어들을 위해서 통역봉사를 지원하는 것 또한 센터의 중요한 사업들이다.

임원식 센터장은 “올해 예산은 15만달러 정도로 잡고 있고 내년부터는 30만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며 “대부분이 이사 회비와 후원의 밤 모금액, 일부 뜻 있는 기업의 지원금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 (714)576-6230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