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인가족 기준 제수용품 예상가격 143~156달러
▶ 쇠고기 등 육류가격 폭등 2년 전보다 15%이상 올라
설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한인마트를 찾은 한인 주부들의 마음이 무겁다.경기 침체로 가계 주름살이 깊어진데다 치솟은 제수용품 가격을 보며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예년 같으면 제수용품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붐볐던 한인마켓에도 설 분위기를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H마트, 한양마트, 한남체인 등 뉴욕·뉴저지 일대 한인마트에 따르면 제수용품 예상가격을 토대로 올해 설 차례상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산출한 결과, 약 143달러에서 156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수치는 2년 전 설에 비해 15% 이상 오른 것이다.
올해 가격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품목은 쇠고기를 비롯한 육류다. 탕국용 쇠고기 양지머리는 2파운드에 23달러로 2년전 17달러보다 35%나 뛰었다. 쇠고기 산적용은 2파운드에 18달러 이상으로 30% 가량 가격이 올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심상치 않게 오르고 있는 고기값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쇠고기 값은 1980년대 이래 최고를 기록했고 연말까지도 멈추지 않고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인마트의 한 정육부 관계자는 "쇠고기 도매가가 최근 몇 달 동안에도 5~10% 오르고 있다"며 "사태와 양지, 찜갈비 등 떡국 육수에 많이 쓰이는 쇠고기 부위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국산 제수용 과일과 나물의 가격은 다소 안정적이다. 최근 1~2년간 한국 정부가 농수산물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면서 지난해부터 한국산 신고배, 한국산 나물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양마트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무엇보다 육류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적인 차례상 비용도 증가했다"며 "할인 품목을 중심으로 꼼꼼히 살펴보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식구가 많지 않다면 반찬집에서 동태전과 같은 전류를 구매하는 것도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귀띔했다.<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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