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책방은 오래 묵어 내린 잡목림 같은 책의 숲속이다. 나는 내 서적의 숲속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어디에 개울이 흐르고, 어디에 샘이 있고, 어디에 고목이 있고, 어디에 오솔길이 있고… 흐트러진 질서를 나는 사랑하고, 그 속에 가득 배어 있는 나의 냄새, 나의 비밀, 나의 흔적을 남이 알기를 싫어한다”(‘나의 서재’ 중에서)
수필가 김영중씨가 다섯 번째 수필집 ‘초록편지’(선우미디어)를 펴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출간 후 3년 만에 나온 이 책은 원로 에세이스트의 다양한 삶의 편린들이 한데 묶인 아름다운 책이다. 남편의 10주기에 딸들로부터 받은 ‘출판 선물’, 슬픔과 행복이 동시에 담긴 ‘공로상’이라고 작가는 표현한다.
어쩌면 마지막 출판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지난 3년 동안 여기저기서 발표했던 글들, 수필, 칼럼, 축하의 글, 신앙의 글들을 같이 엮었다는 저자는 “누구 평이나 해설 같은 거 이젠 다 빼고 순수하게 내 글로만 책 한 권을 꾸몄다”고 소개했다.
1. 나의 서재 2. 옛것이 좋다 3. 이 시대의 문학인들 4. 숲의 향기를 찾아서 5. 나이 신앙, 나의 삶 6. 초록편지 7. 축하합니다. 7부로 나누어 76편의 글을 실었다.
현 국제펜 미주서부지역위원회 회장인 김영중 수필가는 1990년 창조문학으로 등단, 재미수필문학가협회와 재미크리스찬문협의 회장과 이사장을 역임했다. 제1회 조경희해외문학상, 제1회 한국수필해외문학상, 소월문학상, 미주펜문학상, 순수문학상, 중앙대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건너집의 불빛’ 등 5권의 수필집과 2권의 동인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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