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들 감독“경기 모습 빨리 보고 싶다”기대
▶ 구장 모든 방향으로 타구 보내는 능력 칭찬
클린트 허들 파이어리츠 감독.
스프링캠프 시작 후 며칠 만에 파이어리츠나 강정호는 모두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받고 있다.
“강정호의 모든 것이 맘에 든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이 강정호(27)에 대한 첫 평가에서 칭찬을 쏟아냈다. 비록 이틀 여 훈련을 지켜본 것이 전부지만 강정호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며 활짝 웃었다.
허들 감독은 22일 파이어리츠의 스프링 트레이닝캠프가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 브랜든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정호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가 맘에 든다. 지금까지 본 그의 모든 것들이 모두 마음에 든다”면서 “타구를 드라이브하는 능력과 타구를 칠 때 약간 올려쳐서 타구의 비거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득점을 올리는 선수이자 만들어내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허들 감독은 “그는 구장의 모든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당겨치는 것이나 밀어치는 것 모두 능해 레프트센터에서 라이트센터에서 모든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다”면서 “그가 경기에 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다려진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허들 감독은 또 ‘지난해 한국에서 40홈런을 친 강정호가 몇 개의 홈런을 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모르겠다. 하지만 그를 지켜보는 것은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면서 “카운트는 다른 사람들이 하게 하자”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 지난 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홈런 40개와 타율 .356, 출루율 .459를 기록한 강정호가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는 모두가 궁금해 하고 있는 질문이다. 강정호 역시 자신이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 질문에 대해 “나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서 “희망하건대 여기서도 똑같이 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금액으로 500만2,015달러를 적어낸 파이어리츠와 4+1년에 계약 총액 1,650만달러에 계약하고 한국프로야구 타자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했다.
강정호는 올해부터 2년간 연봉으로 250만달러를 받으며 2017년에 275만달러, 2018년에 300만 달러를 받는다. 5년째인 2019년 파이어리츠가 구단 옵션을 행사하면 연봉이 550만달러가 되며 옵션행사를 거부하면 바이아웃 액수로 25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추가로 강정호는 타석에 나서는 횟수에 따라 매 시즌 최대 75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강정호는 “다소 부담을 느끼는게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여기에서 잘해서 다른 한국프로야구 야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혀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고등학교때는 캐처였고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3루수로 나섰지만 대부분의 프로커리어는 숏스탑으로 뛰었다. 파이어리츠는 강정호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처음에는 숏스탑 훈련부터 받도록 했다. 이후 3루수로 옮겨 훈련을 계획하고 있으며 여기서 문제가 없으면 2루수도 시험해볼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경기적인 면 뿐 아니라 문화적인 면에서도 빨리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이틀에 한 번씩 오피스로 불러 새로운 코칭스태프 멤버들에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정호는 “모든 것이 맘에 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말 재미있다”면서 “유일한 문제는 언어장벽이지만 동료들이 잘 대해주고 특히 쉬운 말로 이야기해줘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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