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와 접목된 한복’ 새로운 복식문화 개척 분주
▶ 한복서 영감 받은 한국 축구 국가 대표유니폼 완성
청년 예술가.디자이너 그룹 ‘크리에이트’ 전시회 소개
복주머니 디자인 핸드백 등 액세서리까지 창작영역 넓혀
“지속적인 노력만 계속 이루어진다면 한복의 세계화도 가능하죠.”
이지인 디자이너는 한복을 현대식으로 변형한 의상 디자인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2년차 디자이너지만 한복을 응용한 여성복 작업을 시작, 한복을 현대식으로 접목한 전시회 및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지난 월드컵 때는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축구 국가 대표유니폼을 완성, 뉴욕에서 활동 중인 청년 예술가 및 디자이너 그룹 ‘크리에이트’의 전시회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뉴욕 일원에서 열리는 한글날 전시회 및 위안부 추모 3·1절 특별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
자신의 웹페이지를 통해 여러 벌의 한복 패션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끈기 있게 패션 업계 한류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한복 응용 프로젝트를 준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씨는 “일본이나 중국 전통 의상을 활용한 패션쇼나 컬렉션을 찾기는 어렵지 않은 반면 한복을 현대와 접목한 사례를 뉴욕에서 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복 작업은 까다로운 도전”이라며 “하지만 한복 뿐 아니라 액세서리 등 한국의 의복 문화를 잘 살펴보면 다른 문화와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독특한 선과 디자인이 존재하고 이를 무난하게 접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씨의 의상의 특징은 한복의 문양이나 선을 응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액세서리로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는 것이다. 복주머니의 디자인을 스커트나 핸드백으로 변형, 오히려 개성 있는 패션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는 것. 이씨는 노리개와 복주머니, 전통 문양 등을 폭넓게 적용, 의상 뿐 아니라 액세서리 등에도 반영시키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저고리를 활용한 디자인의 여성용 조끼인 볼레로와 모피 외투, 속곳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바지, 한복의 목선과 어깨선만 그대로 살린 원피스 등이 그녀가 작업을 마친 디자인들이다.
한복 뿐 아니라 한글을 활용한 패턴도 제작, 지난해 전시됐다. 남성 양복 주머니에 꽂는 행커치프, 여성용 스카프 등 한글 패턴을 이용한 작업이 그들이다. 이씨가 한복 응용 작업을 하게 된 것은 할머니의 영향이 크다. 고운 한복을 즐겨 입었던 할머니로 인해 한복의 색감과 디자인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씨는 “한복의 우수성은 고운 색감이다”며 “한복의 선이 뉴욕 패션계에서 대중화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고운 색감의 전통 직물로 패션 업계 공략에 중점을 둔다면 패션 한류도 좀 더 빨리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9학년 때 시애틀로 유학 온 이씨는 쥬얼리 디자인 업체인 ‘뉴욕 비쥬’에서 쥬얼리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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