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201-2246, 202-599-9670, 202-684-6433 등 번호 빈번
IRS “납세자들에 꼭 편지통해 세금관련 사항 전달” 주의 당부
A씨는 지난 24일 연방국세청(IRS)로부터 소송을 진행한다는 전화를 받고 화들짝 놀랐다.
무심코 받은 전화에서 ‘이 전화는 IRS의 공식 통보(official announcement)로, 체납된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자동 응답메시지가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 A씨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아 회계사와 상담을 했더니 사기전화라고 해 그제서야 안도를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세금보고 시즌이 한창이 가운데 IRS를 사칭한 사기행각이 또다시 기승을 버리고 있다. 특히 ‘체납된 세금을 납부하라’는 선에서 그쳤던 종전과 달리 최근에는 체포, 추방, 라이선스 박탈 등의 위협까지 서슴없이 가하며 대담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맨하탄의 한 한인네일업주도 “IRS직원이라며 음성메시지를 남겼길래 처음에는 그냥 무시했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는 현재 운영 중인 가게의 라이선스를 박달하겠다고 위협을 했다”며 “지난해에도 이같은 사기 전화를 받은 경험이 있어 신경을 안썼는데 이렇게 엄포까지 놓으니 깜박 속을 뻔 했다”며 황당해했다.
IRS 사칭사기 주의 번호를 공유하는 웹사이트들에 따르면 최근 빈번하게 걸려오는 발신 번호 중에는 710-201-2246, 202-599-9670, 202-684-6433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들 사기꾼들은 발신 번호를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전화가 오면 사기라고 봐야 한다.
최근에는 전화 뿐 아니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사기까지 가세하고 있다. IRS는 사기꾼들은 가짜 이름과 가짜 뱃지번호 등을 이용, IRS 직원임을 사칭할 뿐 아니라 IRS 범죄수사국 소속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 납세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노인, 이민자, 비영어권 납세자들을 집중 노리고 이같은 시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코스키넨 IRS 커미셔너는 “누군가가 세금을 내지 않았다며 이 같은 위협을 한다면 그것은 사기”라며 “IRS는 납세자들에게 꼭 편지를 통해 세금 관련 사항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IRS는 지난 2013년 10월 이래 총 3,000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들이 입은 피해액은 1,4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 기간 중 IRS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일주일 평균 1만2,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은 기자>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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