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중국의 레노버가 해킹에 취약한 악성 프로그램을 노트북 등에 깔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지속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
레노버가 이에 대해 사과하고 악성 프로그램을 삭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미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앞으로 집단 소송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연방과 주 소비자 단체들도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머니와 AP 통신 등은 26일 레노버가 애드웨어(광고를 포함한 악성코드)가 설치된 노트북과 태블릿을 판매했으며 레노버도 이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수퍼피시’(superfish)라는 이름의 이 애드웨어는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 습관을 파악해 웹사이트 등에 연관 광고를 띄우는 프로그램이다. 사용자의 동의도 없이 애드웨어를 설치한 것도 문제이지만 특히 수퍼피시가 암호화 관련 결함이 있어 해킹에 취약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AP는 “인터넷 샤핑, 이메일 확인, 전자 이체를 할 때 해커가 수퍼피시를 통해 비밀번호나 민감한 정보를 훔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수퍼피시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레노버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애드웨어를 깔아 팔았으며 사용자를 큰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수퍼피시가 깔린 레노버 제품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 사이에 출고된 노트북과 태블릿 등 총 43종 중 일부라고 레노버 측은 밝혔다. 레노버는 지난해 10∼12월 노트북과 데스크탑 총 1,600만대를 출고했으며 이 중 수퍼피시가 깔린 제품이 얼마나 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애초 보안결함 가능성을 부인하던 레노버는 사용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수퍼피시를 영구 삭제하는 방법을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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