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구 내용은 다소 불안… 시범경기 등판 준비 완료
LA 다저스에서 활약중인 류현진이 7일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 백 랜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
류현진(28·LA 다저스)이 타자를 세워 두고 실전에 가깝게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류현진은 7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라이브 피칭에서 마이너리그 타자인 트래비스 위더스푼, 제러미 헤이즐베이커를 상대로 2이닝을 던졌다.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던진 류현진은 오는 12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전날 잭 그레인키에 이어 다저스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라이브 피칭에 나선 류현진은 37개의 공을 던지고 안타성 타구 2개와 볼넷 하나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5개나 뽑아냈다. 첫 이닝과 두 번째 이닝의 내용이 판이했다. 류현진은 첫 이닝에서 교대로 나선 위더스푼, 헤이즐베이커를 상대로 각각 5개, 6개, 4개의 공을 던져 모두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그러나 두 번째 이닝에서는 고전했다. 유격수 키를 넘어 좌중간에 떨어질 만한 타구에 이어 쭉쭉 뻗어나가 왼쪽 펜스 워닝트랙에 떨어지는 장타를 내줬다. 류현진은 두 번째 이닝에서만 22개의 공을 던졌다.
내용상으로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공이 낮게 제구됐고, 체인지업도 예리하게 휘면서 헛방망이질을 유도했다. 뒤에서 투구를 지켜보던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의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강력하게 꽂히자 “굿(Good)”을 몇 차례 외쳤다.
류현진은 공을 모두 던지고 나서는 피치아웃(주자의 도루나 히트앤드런을 막기 위해 투수와 포수가 의도적으로 공을 빼서 송구하는 것)을 두 차례 연습한 뒤 최종 점검을 마쳤다.
라이브 피칭을 무난하게 마친 류현진은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한 12일 샌디에고의 시범경기에 처음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본 뒤 “대부분의 공이 낮게 제구됐고, 체인지업이 특히 좋았다. 류현진이 전체적으로 원하는 대로 공을 던졌다”면서 “내일 류현진의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13일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류현진은 첫 이닝과 두 번째 이닝의 투구 결과가 달랐던 것에 대해 “두 번째 이닝에서 세트 포지션을 취하면서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진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었는데 몸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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