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의 자회사인 영화채널 HBO가 인터넷 스트리밍용 단독 전용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전 세계 유료 방송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미 최고의 인기 유료채널 중 하나인 HBO는 1972년 창립된 후 지금까지 위성방송이나 케이블 TV의 패키지로만 볼 수 있었으나, 최근에 유료방송에서 탈퇴하고 인터넷으로만 콘텐츠를 즐기는 ‘코드 커터’ 시청자들이 급증하면서 정책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HBO의 리처드 플레플러 CEO는 9일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센터에서 열린 애플행사 무대에서 ‘HBO 나우’라는 인터넷 전용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애플을 독점 파트너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미국 등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케이블 채널에 별도로 가입하지 않고도 인터넷 TV용 셋톱박스인 ‘애플 TV’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이용해 HBO를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게 됐다.
‘HBO 나우’라는 이름이 붙은 이 서비스의 월 요금은 14.99달러이며, 웹으로도 시청 가능하다.
플레플러는 만약 신규 가입자가 애플 기기로부터 HBO 나우 서비스 계약을 신청하면 첫 1개월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BO 나우 서비스는 4월12일로 예정된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새 시즌 방영 이전에 출범할 예정이다.
HBO는 일단 미국에서만 이 상품을 출시했으나, 세계 곳곳에 진출해 있는 HBO의 사업 현황으로 볼 때 이런 모델을 전 세계시장에 적용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 때문에 케이블 TV나 위성방송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고 인터넷 프로토콜(IP) TV의 세력이 아직 미약한 세계 유료방송 시장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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