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FC서울 복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최용수 감독. <연합>
한국 프로축구로 돌아온 박주영(30)이 11일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전날 서울과 3년 계약을 맺고 7년만에 K리그에 복귀한 박주영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리그와 FC서울에 돌아오도록 도와주신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최용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개인적으로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감독님이 한국에 돌아오도록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 한국에 돌아온 소감은.
▲ 제가 처음 프로생활을 한 곳이 FC서울이고 이 팀을 통해 유럽으로 진출했다. 항상 내 마음속에 은퇴는 친정팀에서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서울의 서포터스 ‘수호신’과 함께 했던 시간이 큰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런 팬여러분이 나에게 큰 함성과 응원으로 많은 추억을 선사해주셨기 때문에 나도 이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간에서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 아스날에 있으면서 경기에 거의 뛰지 못했는데.
▲ 감독이 보기에 내가 부족했기 때문에 경기에 못 나간 것 아니겠느냐. 선수로서 경기에 많이 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팀을 옮겨서라도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스페인 셀타 비고에도 가고 그랬다. 속상하다고 해서 상황이 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마음을 먹었다.
- 국내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 다른 팀도 알아보면서 망설이고 있던 상황에서 감독님이 편안하게 와서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라고 터놓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
- 한국 복귀에 대해 망설였다면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 그런 것은 아니다. 어찌됐든 한국에 돌아오려면 결단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어떻게 할 것인지, 마무리는 어떻게 할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보니 결정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다.
- 현재 몸 상태는.
▲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모든 경기에 뛰었다. 이후 소속팀 감독이 바뀌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훈련은 꾸준히 해왔다. 서울에 합류해 훈련을 하면서 좀 더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 그동안 언론과의 관계가 좋지 못하다는 평이 있었다.
▲ 개인적으로 내가 어떻게 변하겠다고 말씀드리기보다는 구단과 감독님, 홍보팀과 잘 상의해서 조언을 구하고 적절하게 잘 대처하겠다. 공식적으로 인터뷰하게 되면 그것을 피할 생각은 없다.
- 외국 리그로 다시 나갈 생각은.
▲ 일단 지금은 서울에 왔기 때문에 여기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 일은 나도 잘 모르겠다. 지금 순간에 초점을 맞추고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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